◇박인비. (사진제공=IB월드와이드)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선두인 '새신부'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3승 째를 거뒀다.
박인비는 2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CC(파72·6412여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3개를 잡아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강력한 라이벌인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추격을 2타 차이로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루이스에 4타 앞선 채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시작은 박인비와 루이스 모두 좋았다. 박인비는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루이스는 1~3번 홀에서 모두 버디를 챙겼다. 이후 루이스는 5번 홀에서의 보기 때문에 박인비와 4타 차이로 벌어졌지만 곧바로 7번 홀에서의 버디로 3타 차까지 좁혔다.
경기 중반에 박인비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8·9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기 때문이다. 루이스가 보기를 범하지 않으며 1타 차까지 격차는 줄었다.
루이스의 맹추격이 예상됐지만 박인비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그사이 루이스가 13번 홀에서 보기 실수를 범해 박인비와 격차가 2타로 벌어졌다.
루이스는 경기 후반 16번 홀에서의 버디로 막판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박인비가 17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해 다시 루이스와 박인비 간의 격차는 2타 차이가 됐고, 박인비는 이 격차를 잘 지키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7·캘러웨이·한국명 고보경)은 이날만 6타를 줄여 단독 3위(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양희영(25)과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5위(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와 공동 7위(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지은희(28·한화)은 공동 9위(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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