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선수단. (사진=대전시티즌)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승격까지 1승을 앞둔 대전시티즌의 기세가 매섭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강등된 대전은 1년 만에 다시 클래식으로 복귀해 과거 '축구 도시'로서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대전은 오는 1일 오후 4시 한밭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와 K리그 챌린지(2부리그) 3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챌린지 1위를 달리고 있는 대전은 이날 이기면 우승을 확정짓는다. 챌린지 1위 팀은 내년 시즌 클래식으로 승격된다. 대전에게 부천전은 우승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기회다.
부천은 6승8무19패로 최하위인 10위에 처져있다. 상대전적에서도 대전은 부천에 2승1무로 앞서 있어 우승 길목에서 만난 반가운 상대다.
대전 측은 "이제 우승까지 필요한건 단 1승"이라며 "우승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라고 강조했다.
대전은 부천전을 포함해 올 시즌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우승과 승격을 따낼 수 있지만 하루 빨리 이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이유는 선수들의 부상 때문이다. 대전은 최근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고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목표 달성이 늦어질 경우 자칫 2위 안산과 3위 안산에 다잡은 우승트로피를 내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
대전은 김찬희, 윤원일, 김종국, 황지웅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33라운드 광주와 경기에서 김종국이 복귀했지만 여전히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다. 이 때문에 대전의 트레이너들은 선수들의 치료와 재활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대전은 아드리아노의 공백도 메워야 한다. 그는 올 시즌 27골을 터뜨리며 득점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아드리아노는 지난 19일 안양전에서 김재웅과 충돌하며 3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대전은 아드리아노 없이 남은 부천전과 내달 8일 수원전까지 버텨야 한다.
대전의 조진호 감독은 "다양한 공격옵션을 준비해 승격을 위한 승점 3점 쌓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부천전에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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