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스몰캡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네, 제가 오늘 소개할 기업은 의약품 제조 및 판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및 연구개발업체인
바이넥스(053030)입니다.
1957년 순천당 제당으로 시작했습니다. 지난 2009년 지식경제부로부터 美 FDA cGMP 기준에 적합한 국내 유일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인 한국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KBCC)의 위탁경영권을 획득해 바이오의약품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일본 제네릭(카피 의약품) 매출 1위 기업인 니치이코 제약사가 34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하며 바이넥스 1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 바이넥스 2대주주는 김재섭 슈넬생명과학 회장과 김회장의 부인 박미령씨입니다. 또한 바이오시밀러 개발 업체인 에이프로젠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앵커: 니치이코의 바이넥스 주식 인수 목적과 에이프로젠의 역활은 무엇인가요?
니치이코는 인수목적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GS071(현재 임상3상 진행중)의 향후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위탁생산기지 확보 차원입니다. 파트너사 에이프로젠이 개발한 GS071의 오리지날 약품인 레미케이드 일본 시장규모는 1000억원입니다.
제네릭의 오리지날 대체율인 30%를 반영시 약 3000억원 정도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향후 GS071의 임상3상 완료 및 품목허가 이후 2016년 상용화시 생산물량의 일본에서 600억원 이상의 매출 기여가 예상됩니다.
이 외에도 지난해 6월 터키 1위 제약사 '압디 이브라힘과, 8월에는 러시아 1위 제약사 팜스탠다드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모두 3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난 7월 이란의 케이에스아이제약과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일본 판매 승인을 위한 제고 확보 차원과 터키, 러시아 내 상업화를 위한 생산을 내년 하빈기에 시작, 매출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수많은 나라에 물량을 공급하려면 생산시설이 매우 커야 할 듯 한데요. 바이넥스의 생산 규모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바이넥스의 CMO는 동물세포 배양라인 4,500L, 미생물 배양 500L 등 총 5,000L배양 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바이오제약 CMO 기업 중 중간 정도의 생산규모다. 동물세포 배양 라인은 유가배양법 뿐 아니라 관류 배양법도 가능해 수율을 제고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국내에서 바이오시밀러 상업 생산이 가능한 기업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면 바이넥스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재정위기와 바이오시밀러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됨에 따라 오리지널 신약 개발 다국적제약사들도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 사업에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검증을 받은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의 아시아지역 진출의 주요한 생산기지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고 하지만 바이넥스는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하지 않았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이넥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8.57% 증가했습니다만 영업손실은 41억 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영업이익이 적자인 이유는 당시 약가인하가 시행됐기 때문입니다. 당시 인력 구조조정과 품목 정리 등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으로 돌아섰으며 올 1분기와 2분기에도 연속 흑자 행진을 진행중입니다.
특히 바이넥스는 일본 니치이코의 소화기 계통 제품 한 품목에 대해 한국 내 독점 수입 판매 계약을 지난 7월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바이넥스는 해당 제품의 국내 허가 등록을 진행하고, 2015년 2분기부터 마케팅 및 판매를 할 예정입니다.
바이넥스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610억원, 영업이익 32억원, 당기순이익 24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됩니다. 바이넥스는 지난해 설비 증설 완료에 따른 비용 부담 완화와 바이오 위탁 생산 수주 회복, 내년 하반기부터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GS071' 상업 생산 등으로 바이오시밀러 부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그 프리미엄을 반영해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한동안 이 같은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마지막으로 주가를 분석해 주시죠.
기자 : 바이넥스의 상반기 영업 이익 실현과 3년만의 흑자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또한 최근 한화케미컬이 개발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가 이달 제품허가를 받을 것이라는 소식으로 인해 이를 위탁생산하는 바이넥스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몰리고 있습니다.
다만 1대 주주인 일본 니치이코사가 지난해 10월 주당 평균 1만400원에 인수한 것을 고려하고 바이넥스의 올 추정 실적 기준 PER(111배)가 동업종의 PER 평균 수준(35배)를 넘어 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 수준이 다소 높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주라는 점을 고려, 주가의 변동성이 다소 클 수는 있겠지만, 향후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