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리·영지·슬기..가요계 '신 94라인' 뜬다
2014-10-22 17:54:57 2014-10-22 17:54:57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미쓰에이의 수지, 에프엑스의 설리와 크리스탈, 카라의 전 멤버인 강지영. 가요계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들이다. 1994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은 데뷔 후 또래 아이돌들에 비해 한층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주목을 받았다. 무대 밖에서도 끈끈한 우정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 ‘94라인’은 현재 가요계를 주도하고 있는 세대다.
 
그런데 최근 들어 ‘94라인’과 나이는 같지만, 상대적으로 늦게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신(新) 94라인’이 활발한 활약을 펼쳐 눈길을 끈다. 원조 ‘94라인’의 인기를 위협하고 있는 '신 94라인'의 활약상을 살펴봤다.
 
◇MBC '진짜사나이'에 출연한 걸스데이의 혜리. (사진캡처=MBC)
 
◇혜리, 애교 한 방으로 최고 인기 아이돌 자리에
 
‘신 94라인’의 선봉에 있는 사람은 걸스데이의 혜리다. MBC 예능 프로그램인 ‘진짜 사나이’의 여군 특집에 출연해 “이이잉”이란 애교를 선보인 뒤 혜리의 주가는 급등했다. 걸그룹 멤버답지 않은 씩씩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혜리는 이 애교 한 방으로 전국민의 주목을 받는 최고 인기 아이돌의 자리에 올라섰다. ‘진짜 사나이’에서 좀처럼 웃음을 보이지 않았던 '터미네이터 분대장'도 혜리의 ‘백만불짜리 애교’엔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일 수밖에 없었다. 방송 후 '혜리 애교'란 단어는 각종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했고, 혜리의 애교 동영상도 인터넷상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혜리에겐 의류, 식품, 화장품 등 각종 광고 섭외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 방송에서 가식 없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혜리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섭외 1순위이기도 하다.
 
혜리가 대중들의 집중 관심을 받으면서 소속팀인 걸스데이도 ‘헤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기대해’와 ‘섬씽’(Something) 등의 노래로 잇따라 히트를 기록했던 걸스데이가 혜리의 활약 덕분에 인기 행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 걸스데이는 최근 1년간 가장 큰 약진을 보여준 걸그룹으로 꼽힌다.
 
◇SBS '룸메이트2'에 출연한 카라의 영지. (사진캡처=SBS)
 
◇영지, 8년차 카라의 신선한 활력소
 
최근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또 한 명의 ‘신 94라인’은 카라의 영지다. 영지는 지난 7월 방송됐던 MBC 뮤직 '카라 프로젝트-카라 더 비기닝'을 통해 카라의 새 멤버로 합류했다. 카라의 기존 멤버인 니콜과 강지영이 팀을 떠난 가운데 영지가 과연 이들의 빈 자리를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영지는 SBS ‘룸메이트2’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면서 이런 우려를 잠재웠다.
 
영지는 모기에 물린 대선배 배종옥에게 모기약을 가져다주고, 룸메이트들 앞에서 소녀시대의 안무를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다른 멤버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입 안 가득 쌈을 넣고 우걱우걱 먹는 모습이나 목젖을 드러내고 웃는 모습을 통해 내숭 없는 매력을 뽐냈다. 꾸미지 않은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영지가 데뷔 8년차 그룹인 카라의 신선한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영지는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카라가 향후 펼칠 해외 활동을 통해 한층 다양한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레드벨벳의 슬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슬기, 소녀시대·에프엑스 인기 이을 차세대 스타
 
지난 8월 SM엔터테인먼트가 신인 걸그룹을 내놨다. 에프엑스 이후 약 5년 만에 SM이 선보이는 팀인 레드벨벳.
 
그런데 레드벨벳엔 데뷔 전부터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멤버가 있었다. 94년생인 슬기가 그 주인공. 슈퍼주니어의 규현이 MBC ‘라디오스타’에서 슬기의 이름을 언급한 뒤 슬기는 화제의 인물이 됐다. 당시 규현은 “슬기야, 열심히 해서 데뷔해. 응원할게. 그런데 너무 유명해지지 마"라며 장난 섞인 영상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슬기는 데뷔곡인 ‘행복’을 통해 신인 아이돌다운 깜찍한 매력을 발산해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또 지난 13일 발표한 노래 ‘비 내추럴’(Be Natural)을 통해선 한층 성숙한 매력을 발산해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비 내추럴’은 인기 걸그룹 SES의 히트곡을 재해석한 곡. ‘비 내추럴’의 뮤직비디오는 중국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인 아이치이의 뮤직비디오 주간 차트 한국어 부문 1위에 오르고, 중국 음악 사이트인 인위에타이 V차트의 뮤직비디오 주간 차트 한국어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었다.
 
슬기는 소녀시대, 에프엑스 등 같은 소속사 선배 걸그룹들의 인기를 이어갈 레드벨벳의 주축 멤버로 꼽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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