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남아일언중천금?..개헌 불씨는 살아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개헌발언에 청와대가 정면으로 '길들이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주 차기 대권후보로써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김 대표는 '정기국회 이후 개헌론이 봇물처럼 쏟아질 것'이라는 과감한 발언을 했고 이에 청와대는 불편한 심기를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김 대표의 개헌발언은 하루를 채 넘기지 못해 철회됐지만, 이후에도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처하면서 김 대표의 '의도적'인 발언을 재차 문제삼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로 알려진 인물은 지난 21일 "김 대표가 개헌불가피론을 실수로 언급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 발언은 의도적이라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은 입에도 담지 말라'고 경고했음에도 여야를 막론하고 피어오르는 개헌로론에 김 대표 발언이 더해지자 청와대가 급기야 '김 대표'를 콕 찍어 엄포를 놓은 것이다.
김 대표는 연일 '죄송하다', '개헌을 거론하지 않겠다'며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한 야당은 여당의 수장이 대통령의 눈치나 보는 비정상적인 권력구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며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김 대표가 연일 '불찰입니다', '예의가 아닙니다'를 들먹이며 꽁무니를 빼는 모습에 야권은 개헌 맞바람의 호기로 보고 있다.
개헌발언을 계기로 오히려 여론에 불이 붙자 야권은 정기국회가 끝나면 활발한 논의를 벌여 청와대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권력을 국회에 더 양보해야 한다며 시작된 개헌논의는 청와대와 국회를 넘어 내후년 총선판국도 움직이게 할 빅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환풍구 국감, 남경필·이재명·곽재선 출석
경기도 국감이 22일 본격 시작된다.
지난 주말 판교에서 발생한 환풍구 붕괴사건으로 경기도 국감장에 남경필 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직접 출석해 사건 수습 진행상황과 대책방안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국감의 최대 돌발변수로 떠오른 경기도 국감은 당초 판교 행사장 현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장소상의 문제로 경기도청에서 열린다.
국회 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로가 22~23일까지 이틀간 진행할 경기도 국감은 환풍구 붕괴사고와 관련해 행사주최측인 이데일리에 대해 집중적인 책임 추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일주일전에 여야간 협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남 지사와 이 시장, 곽 회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현안보고를 하고 질의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배석하게 된다.
해당 상임위원들은 이들이 만약 정상적으로 출석하지 않을 경우 종합국감장에 증인으로 세우겠다며 사전경고를 날렸다.
야당측 안전행정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판교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을 주도한 김문수 전 시장 때문에 이번 사고가 터졌다"며 국장장에 김 전 지사도 출석해 책임을 밝히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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