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구미 휴대폰공장 축소 본격화?
지난해 생산량 1500만대 급감
2009-04-03 09:56:00 2009-04-03 11:18:39
[뉴스토마토 안준영기자] 삼성전자가 구미 휴대폰 공장 축소를 시작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구미공장 생산량이 전년대비 1500만대 이상 감소한 것이 그 증거라는 주장이다.

휴대폰 판매량이 늘면서 생산비중은 축소되고 있었지만, 1000만대 이상 생산량이 줄어든 것은 구미 공장서 휴대폰 생산을 한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원가절감 필요성이 높아져 이같은 행보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3월31일 공시한 200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구미 휴대폰 공장의 생산량은 6825만8000대다. 전년대비 1550만5000대가 준 것으로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삼성전자 구미 휴대폰 공장은 지난 2007년에는 8376만3000대, 2006년에는 7192만대를 만들었다.

확대일로였던 생산능력도 정체다. 삼성전자는 2000년부터 해마다 1000만대 이상 생산능력을 늘려왔다. 하지만 지난 2006년 8107만대로 정점을 찍은 뒤 정체다. 오히려 소폭 줄어들었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인도 브라질 등에서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베트남 공장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저가폰은 해외에서 프리미엄 제품은 국내에서 생산해왔다. 해외 생산량이 늘면서 국내 생산 비중은 계속 감소해왔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구미 공장 축소가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이같은 우려에 대해 "원가절감을 위해 해외 생산 비중을 늘려왔지만 구미 공장 축소는 없다"고 공언해왔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미 공장의 물량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일은 없다”며 “프리미엄 위주로 생산하기 때문에 세계 경제 침체로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며 가동율은 여전히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뉴스토마토 안준영 기자 andre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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