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115.15포인트(0.69%) 하락한 1만6544.10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 역시 22.08포인트(1.15%) 밀린 1906.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2.10포인트(2.33%) 내린 4276.24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주간 기준으로 다우는 2.7% 떨어졌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3.1%, 4.5% 미끄러지며 지난 2012년 5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 위축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4%에서 3.3%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마크 프리먼 웨스트우드홀딩스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심리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경제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로존 경제를 둘러싼 우려가 한층 더 고조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가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뒤쳐지고 있다"며 "유로존이 일본식 장기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유로존 경제 전망에 하강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프랑스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종목별로 판매 전망치를 낮춰 잡은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의 주가가 12% 넘게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주니퍼네트웍스의 주가도 3분기 실적 부진 소식에 9% 폭락했다.
분사를 발표한 시만텍의 주가 역시 6.4% 미끄러졌지만, 특수 보호의류 제조업체 레이크랜드인더스트리스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공포 속에 10% 이상의 주가 상승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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