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전국 터널 세곳 중 한곳은 피난연결통로가 설치되지 않아 사고시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재 투입 예산 수준을 감안하면 2024년에나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8일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전국 366개 터널 중 98곳에 피난연결통로 설치되지 않았고, 9곳에는 자동화재 탐지설비가 갖춰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15곳에는 진입차단설비가, 13곳에는 유도표지등, 5곳에는 제연설비가 설치되지 않았다.
문제는 보완 예산 부족으로 10년 후에나 안전 설비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도공 터널방재 강화기준 적용에 따른 주요시설 투자계획에 따르면 터널방재예산이 자체사업예산 대비 1% 미만인 60억원 정도에 그쳐 2024년이 돼야 방재시설 보완이 가능하다.
현재 계획에 따라 보완 시 중규모 터널 제연설비는 2024년, 진입차단설비는 2017년, 유도표지등은 2015년, 자동화재 탐지설비는 2018년에나 완비가 가능하다. 피난연결통로는 터널 구조 상 공사완료 후 설치가 어려워 제연설비 보강으로 대체됐다.
황 의원은 "터널 내 사고는 구조적 취약성으로 인해 연쇄 추돌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으며 갓길이 충분치 않아 긴급 구난 및 구호가 어렵다"며 "도공은 예산을 확대하고 터널 내 방재시설 보완 시기를 앞당겨 터널 내 안전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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