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농가 보조금 2000억원 추가..러 금수조치 여파
"공급과잉·가격하락 막을 것"
2014-10-01 10:57:10 2014-10-01 10:57:10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보복 제재로 피해를 입은 야채·과일 농가를 돕기 위해 1억6500만유로(2208억원)의 추가 지원금을 마련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U 집행위원회가 당근, 토마토, 키위, 자두, 배 등을 재배하는 농가들을 돕고자 지원금을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EU는 러시아가 단행한 농산물 금수조치로 수출 길이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금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중순에도 1억2500만유로를 농가 지원금으로 편성했는데, 워낙 피해 규모가 커 일찌감치 자금이 다 떨어진 상황이었다.
 
EU는 새로이 마련된 지원금으로 팔리지 않은 각종 농산품이 썩기 전에 사들여 푸드뱅크나 자선단체에 무료로 배분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EU 28개국이 러시아로 수출한 농산물은 119억유로 어치에 달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대(代) 러시아 제재에 러시아 정부도 EU의 농산물을 수입하지 않기로 해 올해 53억유로의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전까지 러시아는 EU가 생산하는 야채·과일의 3분의 1을 수입해왔다.
 
노저 와이트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농산물이 과잉 공급되거나 가격이 곤두박질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원금을 조성했다"며 "우리가 선정한 상품은 지원이 시급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농민들을 위해 열린 행사에서 한 남자가 과일을 많이 사자고 외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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