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우크라이나 여파로 세계 무역 타격"
WTO 올해 국제교역 전망 4.7→3.1% '하향'
2014-09-24 09:32:22 2014-09-24 09:32:22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지정학적 갈등과 질병 등의 문제로 올해와 내년 전세계 교역량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무역기구(WTO)는 23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며 올해 전세계 교역량 증가폭 전망치를 지난 4월 제시했던 4.7%에서 3.1%로 낮췄다. 내년 교역량 전망치도 5.3%에서 4.0%로 하향조정됐다.
 
유럽의 우크라이나 사태와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중심으로 한 중동지역의 불안감 등 다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세계 무역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창궐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등 보건·건강 상의 문제도 이유로 제시됐다.
 
(자료사진=로이터통신)
 
아울러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 수입품에 대한 수요가 실망스러웠던 것이 무역 전망치 하향에 결정타를 날렸다.
 
당초 WTO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2년간의 슬럼프를 딛고 세계 교역량이 올해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올초 미국의 기록적인 혹한과 일본의 소비세 인상, 신흥국의 경기회복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입품 수요는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WTO는 올해 특히 중남미 지역의 수입 규모가 잇단 시위와 원자재가격 하락, 아시아 지역의 성장률 둔화 등의 영향으로 0.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은 "경제성장의 불균형과 계속되고 있는 지정학적 라스크는 올 하빈기 글로벌 경제와 교역에 큰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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