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교보문고는 주간 베스트셀러의 집계 방식을 누적 판매부수 기준으로 바꾼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교보문고는 해당 주간 판매량만을 집계해 주간 베스트셀러를 꼽았다. 주간 베스트셀러 집계 방식의 전면 개편은 지난 1980년 이 회사 창립 이후 34년 만이다.
이번 개편은 9월 3주차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교보문고가 오는 25일 발표하는 주간 베스트셀러는 직전 4주간의 가중평균 판매량 집계를 기준으로 선정된다.
최근 1주차부터 4주차까지 40%, 30%, 20%, 10% 등 가중치가 매겨지는 식이다.
다만, 월간·상반기·연간 베스트셀러는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해당 기간의 판매량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이번 개편은 '사재기' 문제를 방지하고, 책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 마련됐다.
이와 관련 연구를 진행한 김원준 카이스트 교수는 "누적판매량 개념을 도입하면 책이 베스트셀러에 급격하게 진입했다가 내려가는 문제를 해결해 책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며 "외부 이슈로 인해 순위가 급등락하는 현상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스테디셀러'와 '스테디예감'을 새롭게 도입해 꾸준한 선택을 받은 책을 집계하고 오프라인 영업점 진열에도 베스트셀러 수준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스테디셀러는 출간 1년 이상 된 도서 가운데 해당 분야 베스트셀러 20위권 도서의 주간 평균 판매량을 36주 이상 유지한 도서를 집계한다.
스테디예감은 책의 수명이 다하기 전에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출간 후 6개월부터 1년 사이의 도서 중 해당분야 연간 평균 판매량의 70% 이상을 판매하고, 20주 이상 꾸준하게 분야 주간 평균 판매량을 초과하고 있는 도서를 집계한다.
이수현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장은 "책의 수명을 늘이고 독자들에게 신뢰받는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것이 이번 개편의 목표"라며 "독자의 선택 폭을 확대하는 도서 정보를 제공, 현재 출판 불황을 넘어 도서 시장을 키우고 미래 시장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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