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한동안 시장을 관망세로 이끌었던 이벤트가 무사히 종료됐다. 연준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했고, 지난 19일 마감된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 투표는 부결됐다.
시장이 우려했던 이벤트는 무난히 끝났지만, 코스피 상승 모멘텀은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22일 증권가는 코스피가 직전 고점은 회복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상승을 시도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우리투자증권-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
수출주의 실적 모멘텀 약화 우려와 이달 정기국회 난항, 현대차 그룹 한전부지 문제 등 내부적 변동성 확대 요인이 부각되고 있고, 관망세를 보여왔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계감도 여전해 지수의 탄력적인 반등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미 연준의 출구전략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고, 유럽과 일본에 이어 중국 역시 미시적인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단기 유동성 지원에 나서고 있어 글로벌 유동성 선회를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변동성 확대를 비중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내수주 주에서는 증권, 건설 업종이 지속적인 관심 대상이다. 수출주 중에서는 반도체, 화학, 철강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
◇한양증권-불확실성은 완화됐지만 모멘텀은 여전히 미흡
이벤트 결과는 불확실성 완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새로운 호재는 아니다. 하락 압력을 부추길 수 있는 부담요인이 해소된 정도이기 때문이다. 경계 이벤트가 종료된 후 시장의 관심은 매크로 동향과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 변수로 옮겨갈 것이다. 중국의 경기하강 리스크와 엔화 약세로 펀더멘털 측면의 지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직전 고점인 2080선을 회복하는 수준의 안도성 반등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레벨업을 이끌 상승 모멘텀은 부재하다.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을 유지하는 가운데 3분기 실적 상향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신한금융투자-달러화 강세에 주목하는 이유
달러화 지수가 4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85포인트에 근접했다. 엔화와 유로화의 약세는 추가적인 달러화 강세를 지지한다. 엔·달러환율은 중기 상승 채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연말까지 115엔의 상승 목표치를 설정할 수 있다. 달러·유로환율은 과거 양적완화가 종료된 후 약세를 보였다. 1.275달러를 이탈할 경우 1.2달러가 지지선이다. 외국인의 주식 매수 탄력 둔화가 예상되는 이유는 원화 약세로 외국인의 인덱스 매수가 감소고, 상해 증시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이후 형성된 코스피 추세선은 2010선이다. 원·달러 환율 1050원 저항,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이머징마켓(MSCI EM)지수 1030선 지지, 상해증시 기간 조정이 나타날 경우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달러화 강세로 급격한 외국인 자금 유출이 확인될 경우 지지선은 1920선으로 주요 중장기 지지선이 밀집한 구간이다.
(자료제공=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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