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대책 발표로 '대치 은마', 하루만에 2천만원 '껑충'
2014-09-02 10:24:01 2014-09-02 10:28:39
◇서울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 아파트, 리얼투데이)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7.24부동산 대책에 이어 9.1부동산 대책까지 잇따라 쏟아지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아파트 매매 거래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485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무려 2배(3142건)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중랑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무려 3.5배가 증가한 391건이 거래됐다.
 
이어 서초구가 336건(3.2배), 강남구 442건(3배). 송파구 443건(2.8배), 용산구 103건(2.7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도 높아졌다.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달보다 0.7%포인트 오른 0.15%를 기록했다. 지난달 0.03%가 하락한 서울도 8월에는 0.12%가 올랐다.
 
특히 강남권의 아파트 매매값 상승폭이 크다. 강동구는 무려 0.67%가 상승했고, 강남구는 0.51%가 올랐다.
 
영등포와 동작구는 각각 0.24%, 0.21%가 올랐다. 강북권도 많이 올랐다. 지난달 0.11%가 하락했던 성북구는 8월에는 0.10%, 강북구 역시 지난달 0.05% 하락에서 8월에는 0.05%가 올랐다.
 
아파트 단지별로는 KB시세 기준 강북구 미아동 미아센트레빌 전용 84㎡가 7월에 4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8월 기준 4억4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호가 상승도 거세다. 8월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전용 79㎡는 전달보다 2250만원이 올라 7억1750만원이고, 강남 대치 은마 전용 84㎡는 1000만원이 올라 9억7250만원에 형성돼 있다.
 
9.1대책 발표이후에는 매도호가가 단숨에 1000만~2000만원이 껑충 뛰었다.
 
강북구 미아동 동부공인중개사는 "강북 미아4구역 등 일대 재개발들도 탄력을 받고 있는데다 9.1대책 발표되면서 집주인이 바로 1000만원을 더 올려서 매물을 내놓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대치동 삼성공인중개사는 "은마아파트는 매도호가가 9.1대책 발표되자 2000만원이 껑충 뛰었다"면서 "안전진단 완화 등 은마 집주인들은 이번 대책 최대 수혜 아파트를 은마아파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대부분의 매도자가 지금은 매도시기가 아니라 생각해서 추석 지나면 추가적으로 2000~3000만원은 더 오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분양을 앞둔 건설사도 문의전화로 분주하다. 9월에 분양을 앞둔 강북구 미아4구역 재개발 '꿈의숲 롯데캐슬' 신건영 분양소장은 "분양문의가 지난달 말 100통 이상이었다면, 9.1대책 발표 이후에는 거의 두 배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미분양 아파트도 문의가 늘었다. 영종한라비발디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 할인하면서 관심이 부쩍 늘었지만, 9.1대책 발표되면서 가계약건들이 본계약을 하겠다는 문의전화가 늘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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