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8월 판매실적.(자료제공=기아차)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기아자동차의 지난달 전체 판매량이 신형 카니발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줄어들었다.
기아차(000270)는 8월 국내 시장에서 3만6003대, 해외에서 18만1435대 등 총 21만7438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3.0% 줄어든 수치다.
기아차의 지난달 판매는 신형 카니발 등 신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최근 선보인 올 뉴 카니발을 비롯해 모닝, K5, K3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하계휴가로 근무일수가 줄어들고 노조가 부분파업을 진행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7.7% 감소했다.
올 뉴 카니발은 지난달 4841대 팔렸고, 현재 출고 대기 고객은 9000여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모닝, 스포티지R, 봉고트럭, K3는 각각 7253대, 4497대, 3694대, 3636대가 팔리며 국내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차는 이달부터 본격 출고가 개시되는 올 뉴 쏘렌토를 앞세워 판매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올 뉴 쏘렌토의 계약대수는 지난달까지 총 7500여대다.
1~8월 기아차의 누적 국내판매 대수는 29만7072대로 30만6904대를 판매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감소했다.
지난달 해외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감소했다. 국내 공장 생산분이 10.7% 줄었지만 해외 공장 생산분이 5.2% 증가해 국내 감소분을 만회했다.
해외판매는 K3를 비롯해 스포티지R, 프라이드 등 수출 주력 차종들이 견인했다. K3(포르테 포함)는 3만798대, 스포티지R 2만8032대, 프라이드 2만2650대가 판매됐으며, K5는 2만2088대로 뒤를 이었다.
1~8월 기아차의 해외판매 누계는 173만176대로 지난해 157만5010대보다 9.9%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당분간 신흥국 경제위기, 엔저 등 시장 환경이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달 출시한 신형 쏘렌토에 대한 성공적인 런칭을 준비하는 한편, 올 뉴 카니발을 비롯한 주력 차종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고 해외시장에서 제값 받기를 이어가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아차의 국내판매는 전월 대비로는 14.9% 감소했고, 해외판매 국내공장생산 분은 38.4% 감소했으나, 해외공장생산 분이 8.2%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17.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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