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액화석유가스)나 경유를 쓰는 승용차가 늘어나는 등 엔진이 다양해지면서 자동차의 연료별 비중도 해마다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01년 12월 당시 국내 등록된 자동차 1천291만4천600여 대 중 휘발유를 쓰는 차량의 비중은 57.4%(741만7천500대)였다.
당시 경유차는 403만100여 대로 집계돼 그 비중이 31.2%였다. LPG 차량은 142만7천700대로 11.1%에 머물렀다.
지난달 현재 1천682만2천여 대의 국내 등록차량 중 휘발유차와 경유차, LPG차의 비중은 각각 49.3%, 36.4%, 13.8%씩이다.
7년여 사이 연료별 차량 대수는 모두 늘었지만, 그 비중에 변화가 생겼다.
전체의 50%를 넘었던 휘발유차의 비중은 절반을 못 넘는 수준이 됐다. 경유차와 LPG 차가 각각 5.2% 포인트와 2.7% 포인트씩 비중이 올라간 것이다.
특히 경유와 휘발유를 사용하는 승용차의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경유 승용차의 비중은 2001년 말보다 9.5% 포인트나 늘어난 14.8%를 기록했다.
LPG를 쓰는 승용차가 전체 승용차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1년 말 6.5%에 불과했지만, 지난달에는 10.5%까지 올라가 7년여 만에 4% 포인트 상승했다.
실제로 상용차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 주로 탑재됐던 디젤 엔진이 승용 세단에도 장착되고 있고 연료절감 효과가 뛰어난 LPG 승용차도 많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휘발유보다 연비가 좋으면서도 성능까지 괜찮은 디젤과 LPG 차량이 많이 보급되면서 차량 연료별 비중은 지속적으로 변했다"며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모델이 선보이면 변화에 더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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