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지정학적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주말사이 마감한 미국 증시가 반등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완화되며 엔화는 약세를 보였고, 주말사이 발표된 중국의 물가지표가 예상에 부합하는 성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현지시간으로 10일부터 또다시 72시간의 휴전안을 발표했고, 러시아는 지난 8일부로 대규모 군사훈련을 종료했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석유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日증시, 엔화 약세·연금투자 기대감 '상승'
◇일본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와 일본공적연금펀드(GPIF)의 투자 확대 기대감에 급반등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52.15엔(2.38%) 오른 1만5130.52에 거래를 마쳤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며 엔화는 나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세를 줄였지만 102엔대를 유지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샤프(2.6%)와 스즈키자동차(2.5%) 등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니혼게이자이신문은 GPIF가 최근 운용위원회 회의에서 현행 18%인 주식투자 한도를 없애기로 했다고 보도하며 세계최대 연기금인 GPIF의 투자 확대 기대감을 키웠다.
GPIF의 투자 확대 기대감에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도요타자동차가 0.6%, KDDI가 4.9%, JT(일본담배)가 4.2%, 패스트리테일링이 3.1% 올랐다.
올해 순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미쓰이금속은 7.39% 급등했다. 2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65% 증가한 다이와주택공업도 6.25% 상승했다.
◇中증시, 양호한 물가지표에 8개월래 '최고'
중국의 증시는 양호한 물가지표에 8개월래 최고수준에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0.22포인트(1.38%) 오른 2224.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10일 이후 최고치다.
주말사이 발표된 7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와 같은 2.3%의 증가세를 보이며 중국 당국에 추가적인 통화완화정책의 여지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정부의 CPI 상승 목표치는 3.5%다.
더 많은 도시에서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면서 부동산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중국만과가 1.8% 올랐고, 폴리부동산그룹도 1.1%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중국 중앙은행이 저금리 대출 등 농업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농업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심천지수의 다캉 P&F와 해구농공무가 3.7%와 3.8%씩 상승했고 상해지수에서는 강북종업과 타림농업개발, 대영현대농업등이 각각 1.2%, 2.8%, 2.3%씩 올랐다.
초상은행(2.3%)과 민생은행(1.2%), 공상은행(1.4%), 중국생명보험(2.5%), 중신증권(2.3%) 등 금융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대만·홍콩, 동반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6.95포인트(0.95%) 오른 9172.91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주인 난야테크놀로지(6.8%)와 윈본드일렉트로닉스(6.2%)를 비롯해 LCD관련주인 AU옵트로닉스(3.7%)와 청화픽처튜브(3.7%), 전자업체 컴팩매뉴팩처링(3.4%)과 인벤텍(2.1%) 등 금융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9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66.03포인트(1.09%) 오른 2만4597.45를 지나고 있다.
본토의 영향을 받아 항기부동산개발(3.9%) 등 부동산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장강실업(2.5%)과 에스프리홀딩스(2.2%), 중신퍼시픽(2.1%) 등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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