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늘 6시 재보궐선거 본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여당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30일 국회 상임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들은 재판에 나와 '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가만있으라는 방송이 반복돼 나왔다'고 증언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세월호 특별법 제정 거부는 세월호 승무원이 가만히 있으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어 "특별법 지연이 과도한 지원 문제 때문인 것처럼 왜곡 선전하는 새누리당, 이대로 가만히 지켜만 보실 건가. 교통사고로 여기면서 특별법 협상에 진정성 보이지 않는 새누리당 이대로 가만히 둬야 하느냐"며 재보궐선거 유권자들의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을 요청했다.
안 대표는 "오늘 치러지는 선거는 세월호 참사, 인사 참사, 유병언 수사에서 보여준 정부의 무능과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반대하는 새누리당의 책임을 묻는 선거"라면서 "절대로 이대로 가만히 계시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김한길 공동대표 역시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가 있은지 106일째, 박근혜 정권 출범 1년 반 만에 치러지는 선거인데 정권 출범 1년 반 만에 민생이 더 쪼들리고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며 "유권자들이 집권세력이 정신 번쩍 차리도록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오늘 투표는 저녁 8시까지다. 직장인들도 충분히 투표하실 수 있다. 유권자 여러분께서 오늘 선거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변화의 불씨를 당겨달라"고 덧붙였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조간 신문을 보니 대통령도 쉴 때는 쉬어야 한다고 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러나 모두의 대통령이라면 휴가 전에 여야가 힘을 모아 특별법을 빨리 통과시켜달라는 걱정의 한 마디 정도는 해야 하지 않았을까"라며 세월호 특별법 처리에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대통령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날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은 총 15곳으로 ▲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을, 수원병, 수원정, 평택을, 김포 ▲부산 해운대·기장갑 ▲대전 대덕 ▲울산 남구을▲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광주 광산을 ▲전남 순천·곡성, 나주·화순, 담양·함평·영광·장성 등이다.
◇30일 7·30 재보궐선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새정치민주연합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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