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단숨에 2060선을 돌파했지만 곳곳에 걸림돌이 자리잡고 있다. 주요 이벤트를 앞둔 코스피는 박스권 상단 안착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기다리며 단기 숨 고르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주요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5% 가량 하향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우리투자증권-조연들의 전성시대
주가 상승의 동력인 기업 실적 측면에서 3분기와 연간 실적 추정치의 하향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있다. 최근 낙폭과대주 중심의 반등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일부 조선주가 다시 어닝쇼크를 기록한 점도 장기 박스권 상단부에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장기 박스권 돌파와 안착 과정에서 예상되는 저항까지 감안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내 업종, 종목 간 수익률 갭 축소 시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계단식 상승패턴이 나타날 것임을 고려한 매매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중국과 신흥국 경기 회복 모멘텀은 감안하면 철강, 화학, 기계 업종은 지속적인 관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증권, 건설, 은행업종의 경우 단기 반등 이후 조정 과정을 이용해 매수 시기를 꾸준히 저울질 할 필요가 있다.
◇신한금융투자-주요 분기점에 선 코스피
코스피는 중요한 분기점에 진입했다. 코스피 2050포인트와 주가수익비율(PER) 10.5배는 지난 3년간 박스권 상단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핵심은 국내 정책 모멘텀과 대외 여건 악화 변수 간 주가 반응 강도에 있다. 현실적 가정을 고려하면 코스피는 1930~207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주택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건설주는 상대적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은행주의 직접 수혜 여부는 제한적이지만 정부의 전반적 경기 부양 의지를 감안한 대출 태도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증권-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새로운 판의 모습은 제반 여건 확인과 검증을 통해 단계적인 시장 상승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시장의 단기 과제는 박스권 안착 테스트가 될 것이다. 신중함이 필요하다. 전략 측면에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나타나는 구조적 성장주와 주요 수급원의 관심이 집중되는 배당주, 정부 정책 수혜주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 중장기 긍정론에는 크게 흔들림이 없다. 실적 안정성까지 고려하면 자동차, 철강, 은행주로 국한하는 전략이 합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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