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프란치스코 교항은 무고한 어린이를 위협하는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의 폭력사태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27일(현지시간)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 앞에서 삼종기도를 집전하면서 "(교전을) 제발 중단하라. 이제는 그만둘 때"라며 "전쟁 지역에서 고귀한 삶과 미래에 대한 꿈을 빼앗긴 아이들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동과 이라크,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으로 피해 입고 있는 사람들을 걱정한다"며 "목숨을 잃거나 다친 아이, 불구가 된 아이, 고아, 전쟁 잔해를 장난감으로 삼는 아이, 더 이상 웃지 않게 된 아이를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이어 발발 100주년을 맞은 제 1차 세계대전을 지목하며 "과거의 실수를 다시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며 "전쟁을 통해 우리가 모든 것을 잃었다는 것을 기억하자"고 언급했다.
또한 "평화 속에서는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교황의 발언은 이스라엘 군이 한시적 정전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나왔다. 지난 20여일간 이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교전으로 팔레스타인인 1000여명과 이스라엘인 4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베드로 광장의 아포스톨릭 궁에서 삼종기도를 집전했다. (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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