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루는 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The Interview)'가 10월 중 개봉될 예정인 가운데 북한이 이에 대해 항의하는 서한을 유엔(UN)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인터뷰 영화 포스터(자료=IMBd)
9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지난달 27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영화 인터뷰는 북한 최고 지도자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성명에서 북한은 이 영화가 제작, 배급되는 것은 "테러 행위이자 전쟁 행위"라고 강력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은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성명을 발행해 이 영화를 강력 비판한 바 있다.
성명에서 북한은 "미 행정부가 영화 상영을 묵인, 비호한다면 그에 해당한 단호하고 무자비한 대응 조치가 취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같은 강경한 대응과 관련 미국에서는 조롱이 끊이지 안고 있다.
미국의 정치 방송 영턱스는 "만약 코미디 영화로 전쟁이 시작된다면 세상에서 가장 우스운 전쟁이 될 것"이라며 "위대한 지도자가 이렇게 예민하고 섬세한 분인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뷰는 미국의 인기 배우 제임스 프랑코와 세스 로건이 주연을 맡은 영화로 TV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가가 인터뷰를 위해 북한을 방문한 후 CIA 지령에 따라 김정은을 암살하는 내용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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