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벤처기업 육성기관 스타트업얼라언스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손잡고 일본 도쿄에서 재팬부트캠프를 열었는데요. 국내 유망 스타트업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행사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그리고 이와 관련해 스타트업 동향에 대해 최용식 기자, 전화로 알아봅니다. 최용식 기자.
기자 : 예. 최용식 기자입니다.
앵커 : 재팬부트캠프는 어떤 행사인가요?
기자 : 재팬부트캠프는 국내 스타트업 19개를 선정하고 일본 대표 인터넷기업과의 간담회, 현지 투자자와의 만남 등을 주선, 이들의 일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공식일정으로는 7일 네이버 라인, 야후재팬, 구글재팬 사옥을 방문하고, 다음날 일본 인터넷시장과 스타트업 생태계에 관한 내용을 들을 수 있는 미니 컨퍼런스에 참가합니다. 컨퍼런스에는 여러 일본 인터넷업계 전문가가 나오는데요. 이들은 현지 광고시장과 기업문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9일 오후에는 도쿄 다이칸야마에 있는 대회의장에서 '코리안 스타트업 데모데이(Korean Startup Demoday)'가 개최됩니다. 이날 행사에는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시연하는 자리로서 참가기업들은 투자피칭을 직접하는데요.
일본 벤처캐피탈, 스타트업 커뮤니티 관계자, 대기업 투자담당자, 언론사 기자 등 100여명이 참여하며 일본에서 개최하는 스타트업 행사로는 최대 규모가 될 예정입니다.
앵커 : 어떤 회사들이 선정됐나요? 이들은 어떤 계기로 참가를 했나요?
기자 : 벤처업계에서 유망하다고 소문난 스타트업들이 참가를 했는데요. 명단을 살펴보면 패션 및 미용 분야에 '스타일쉐어', '리올플레이', '와이디어', 교육 분야에 '브레이브팝스', '퀄슨', '바풀',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IT&Basic', '리바이벌랩스', SNS 분야에 '빙글', '원더래빗', '팀블라인드', '스캐터랩'이 등 모두 19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요새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를 보면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움직임이 눈에 띄는데요. 국내 인터넷시장을 두고 여러 전문가들은 규모의 한계를 많이 이야기합니다. 따라서 좋은 기업가치를 산정받는 데 어렵고 이는 자연스럽게 투자 어려움으로 이어지는데요.
소프트웨어 산업은 국경이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무선 인터넷시장은 하나로 연결이 됐는데요. 이를 잘 이용해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내면 극적으로 사업가치를 키울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의 경우 일본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히트시켜 기업가치가 2배 이상 뛴 사례가 있습니다.
벤처기업들은 통상 미국이나 유럽보다는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를 많이 노려보는데요. 이용자 정서가 비슷하고 거리상 가까워 접촉이 쉬운 데다 방대한 시장 규모를 갖고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재팬부트 캠프도 그러한 입장에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 정부에서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 예. 그렇습니다. 집권 전부터 “IT강소기업을 대거 육성해 경제를 살리겠다”는 이른바 창조경제 정책을 내세우며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요.
주관사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만 하더라도 미래부가 주축이 되고 인터넷 선도기업, 투자기관, 창업보육기관, 관련 협회와 미디어 등 총 50여개의 참여단체와 협력해 만든 민관 협력 네트워크입니다. 주요 활동으로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며, 각종 협업모임을 개최합니다.
이밖에도 미래부는 사업자금을 지원해주거나 육성프로그램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앞으로도 더욱 역동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뉴스토마토 최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