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조, 파업 결의
2014-07-05 15:30:47 2014-07-05 15:34:52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2~4일 진행된 조합원 총회에서 재적인원 중 90.7%의 인원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5일 밝혔다. 다만, 오는 8~10일 3일간 열리는 노사 양측간의 집중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을 경우 파업은 취소될 수 있다.
 
 
르노삼성 노조측은 사측이 일방적인 근로자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2년 노동조합 설립 후 2년 연속 임금을 동결하고 복리후생을 축소하는 등 일방적으로 양보해왔으나, 사측은 단체 협약을 준수하지 않으며 오히려 희망퇴직 등을 일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조측의 한 관계자는 "규모가 비슷한 경쟁업체는 자본을 투자받고 신차 개발·해외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데 르노삼성은 QM3 등을 들여와 파는 수입상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일의 강도는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했던 것도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부산 2공장 부지의 매각 논란도 노사 양측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노조측은 신공장을 예정대로 설립하고 규모를 키워 근로 조건을 개선하거나, 부지를 매각한다 해도 이를 통해 마련된 자금을 그동안 반납했던 임금과 복리후생의 수준을 높이는데 써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측 관계자는 "8일부터 시작되는 노사간 집중교섭을 통해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제 2공장 부지 매각과 관련해서는 "매각 부지는 원래 자동차 공장을 만들기 위한 터가 아니었다"면서 "매각에 문제가 없으며 향후 기계·부품 관련 공장이 들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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