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의 수도인 런던시와 다른 도시의 집값 격차가 1987년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영국최대 주택조합인 네이션와이드의 조사에 따르면 런던의 지난 2분기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25.9%나 상승했다. 평균 집값은 40만404파운드(6억9137만원)로 사상 최초로 40만파운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남부의 자치구 램버스의 집값은 37% 올랐고 캠던 지역 주택가격은 35% 뛰었다. 가장 낮은 상승 폭을 기록한 런던 자치구인 바킹-다겐햄도 15% 올랐다.
런던의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다른 지역과의 가격 격차는 더 벌어졌다.
네이션와이드에 따르면 런던 집값은 영국에서 두 번째로 집값이 높은 수도권 인근 지역보다 평균 10만파운드 더 비싸다. 영국 전체 집값 평균보다는 두 배 이상 높다.
전문가들은 런던과 다른 지역의 집값 격차가 지난 1987년 여름 이후 최대 폭으로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런던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집계되면서 런던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형성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졌다.
이에 지난 1일 금융정책위원회(FPC)는 부동산 투자를 목적으로 한 대출 증가세에 제동을 걸기 위해 연 소득 450% 이상을 빌리는 위험 대출 군의 비율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서 15%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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