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하면 최대 8.2조 비용 절감"
"개인정보보호 대책도 마련해야"
2014-07-02 14:00:00 2014-07-02 14:00:00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건강보험 등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최대 8조20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대곤 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를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의료 빅데이터를 이용하면 환자와 보험 기록 분석을 통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해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의 지난해 보고서를 보면 빅데이터를 활용해 예방과 환자 중심으로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면 미국 전체 의료비의 12~17%를 아껴 3000억~4500억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11년 국민 의료비 91조원에서 6~9%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보면 5조5000억~8조2000억원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국민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의료 정책에 이 같은 방안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며 "아울러 산업계 전반의 효율성 제고 노력과 함께 비용·편익 효과를 지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조 교수는 건보공단 빅데이터 활용의 핵심 과제로 ▲데이터 자원 확보·품질 관리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서비스 모델 제시 ▲데이터 공유와 활용을 위한 플랫폼 설계 ▲플랫폼 운영 조직 체계와 법·제도적 문제 파악 등을 제시했다.
 
이날 '맞춤형 건강관리 지원을 위한 건강질병지표 활용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이희영 가천대 교수도 "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하면 성·연령·소득 수준뿐 아니라 건강 관리 상태에 따른 사업 기획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컨대 검진에서 고혈압 판정 이후 치료를 받고 있지 않고 흡연·비만이라는 비건강 행태가 있는 50대 직장인 남성에게 필요한 관리 사업을 기획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남아 있는 데이터 간 칸막이와 사용자에게 어려운 데이터 지표 활용법,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대책 등을 생각해 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료=조대곤 포항공대 교수)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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