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전임 창원시장 당시 창원시의 신축 야구장 부지로 확정됐던 진해 육군대학 옛 터. (사진제공=창원시)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벌써 수 년째 이어져온 경남 창원시의 신축 야구장 분쟁. 새로운 시장이 선출되고도 이렇다 할만한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자 시민들이 직접 나섰다. 불명확한 돌려 말하기 대신 명확한 시한 공표를 요청한 것이다.
'마산야구타운조성 시민운동본부'는 2일 발표한 '새 야구장 입지 재선정 관련, 최종 결정 시한 천명 촉구'라는 보도자료를 통해서 창원시에 NC가 사용할 새로운 홈 야구장 건립을 연일 늦추면서 지연시키지 말고 신속하게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구체적 시한이 포함된 계획을 발표하는 것이 창원시 행정의 수장인 안상수 시장의 책임있는 행동"이라며 "늦어도 오는 8월말까지는 신규 야구장 입지가 재선정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야구장 문제로 인한 갈등의 최소화, 연고지의 이전을 막는 최소한의 안전판 마련, 창원시와 NC구단의 신뢰회복, 야구를 창원에서 즐기고 싶다는 시민의 희망, 110만 창원시민 단결의 구심점인 프로야구, 명품 프로구단에 대한 자긍심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감안하면 반드시 NC 구단이 창원에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 단체가 발표한 보도자료의 전문이다.
<새 야구장 입지 재선정 관련, 최종 결정 시한 천명 촉구 성명 보도자료>
안상수 창원시장은 연고지 이전이라는 기우를 일소하기 위해,
새 야구장 입지 결정의 시한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NC다이노스 구단과 창원시는 대화에 적극 나서라!
안상수 창원시장 취임에 즈음하여 우리 마산야구타운조성 시민운동본부의 입장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이미 수차례 언론지상을 통해 알려진 대로 신임 안상수 창원시장은 예비후보 시절부터, NC다이노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할 신규 야구장 문제를 창원시가 해결할 시급한 현안으로 보고 시장 당선 후 ‘균형발전위원회’라는 기구를 구성해 신속히 처리할 계획임을 누차 밝혀 왔습니다.
지난 4월 조직된 우리 운동본부는 전임 시장 시절 신규 야구장 부지로 결정된 구. 진해 육군대학 부지에 대한 비합리성과 부당성을 조목조목 밝혀왔고, 신규 야구장 입지가 재선정되어야 하는 이유와 현실적인 대안은 마산종합운동장이라는 입장을 지역 사회에 알리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습니다.
이것은 역사적인 배경과 우리시의 재정 여건 그리고 직접 마산야구장을 찾는 연간 수십만의 야구팬과 NC다이노스를 포함한 10개 프로야구단 전체, 야구장 인접 거주민 등 관련 당사자들의 모든 편익을 고려하는 동시에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그간 제기되었던 조언과 시민의 여론 추이를 참조한 활동이었습니다.
우리 운동본부는 안상수 시장의 취임으로 야구장 입지 재선정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안상수 시장의 취임을 환영하는 바입니다.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안상수 시장의 신규 야구장 입지 재선정 결정 방식에 여전히 우려를 금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 사유는 신규 야구장 입지 재선정과 관련한 결정을 ‘균형발전위원회’라는 기구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하면서도 균형발전위원회 성격과 위상 그리고 구성 방식과 활동시한 등에 대한 구체적 실행계획이 없다는 것입니다. 결정적 우려는 신규 야구장 입지 재결정의 시한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NC구단에서 6월말까지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가 있는 것도, 공식 비공식적으로 NC구단에서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꾸준하게 언급하는 이유는 창원시가 언제까지 야구장 입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기약이 없다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우리 운동본부의 판단입니다.
용역의 주관적 해석과 현실을 도외시한 일방적인 행정은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경험이고 상식입니다. 창원시의 새 야구장 문제 역시 이에 예외일 수 없습니다. 백만 창원시민과 전국의 야구팬들은 지난 1여 년 간 이것을 충분히 체험해 왔습니다. 더불어 창원시 청사 결정문제로 4년 동안 지역 간의 갈등 심화와 의회 파행이라는 실질적 경험 또한 충분히 해왔습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이를 감안해서 일반적인 상식과 법이 정한 절차에 따르되, 이전과는 다른 진일보한 방식으로 야구장 입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것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신규 야구장 입지 재선정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기입니다. 신뢰는 약속이며 약속은 곧 정확한 시간표입니다. 시한이 담보되지 못하는 약속은 상호 신뢰의 굳건한 바탕이 될 수 없습니다.
불행하게도 창원시와 NC다이노스 그리고 지역 야구팬들은 서로를 향해 무한적인 믿음을 더 이상 요구할 수 없을 만큼 상황은 악화일로에 있습니다. 이를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첫 발걸음은 바로 모호한 말이 아닌 구체적 시한이 포함된 계획의 발표이며 행정의 수장인 안상수시장의 책임 있는 행동입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급하게 결과를 내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상호 신뢰 근거가 되는 ‘언제’라는 시한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기를 바랍니다. 도착 시간을 알 수 없는 버스정보시스템을 믿고 마냥 정류소에서 대기할 승객은 아무도 없습니다. 목적지는 분명하고 경유 노선 또한 그러합니다. 이제 승객은 언제 본인이 버스를 탈 수 있을 지 가장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우리 운동본부는 안상수시장이 신규 야구장 입지 재선정과 관련한 최종 결정의 시한을 구체적으로 밝혀 주기를 바라며, 우리 운동본부에서는 늦어도 8월말까지는 신규 야구장 입지가 재선정되기를 희망합니다.
야구장 문제로 인한 갈등의 최소화, 연고지 이전을 막는 최소한의 안전판 마련, 창원시와 NC구단의 신뢰회복, 야구를 창원에서 즐기고 싶다는 시민들의 희망, 110만 창원시민 단결의 구심점인 프로야구, 명품 프로구단에 대한 자긍심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감안하면 반드시 NC구단이 창원에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운동본부는 NC구단이 창원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기를 원하며, 새 야구장 입지는 시민들과 야구팬 그리고, NC구단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하며, 청사 결정과 같은 갈등이 재현되지 않기를 바라기에 가장 빠른 시간에 신규 야구장의 입지가 결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운동본부는 프로야구 경기 시에 시민서명과 온라인 서명, 가두서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며, 8월 상순경에 왜 신규 야구장은 마산이어야 하는 가에 대한 대 시민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 할 예정입니다.
이제 새 야구장 건설이라는 조건으로 프로야구 제 9구단 NC다이노스를 유치한 전임 시장의 자산과 부채를 모두 승계한 안상수 창원시장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소모적인 힘겨루기와 눈치 보기가 아닌 야구팬들의 안정적인 관람권과 야구단의 지속적인 발전 그리고 광역 창원시의 품격을 위해 창원시장과 NC다이노스 구단은 보다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의 노력을 보여줄 것을 호소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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