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18일 "원화가치가 절하된 현 시점에서 중국시장을 공략하지 못하면 상황이 역전된 이후 불행한 사태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액스 아셈홀에서 중국 수출기업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유관기관 단체장들과의 대(對)중국 무역확대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하고 국내기업의 적극적인 중국시장 진출을 당부했다.
그는 "정부도 급감하는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정부에만 기대하는 자세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기업과 업계 내부의 노력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장관은 "중국시장은 늘어나는 대일무역적자를 상쇄시킬만한 수준이지만 충분한 계획과 준비없이 공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업들의 전략적이고 전문적인 진출노력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2000억원의 수출보험 규모와 250억원의 해외마케팅 지원 예산을 마련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업계가 가장 크게 우려한 테레프탈산(TPA)제품에 대한 중국의 반덤핑제재와 지적재산권 갈등에 대해서도 중국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석유화학물질인 'TPA'는 폴리에스터 섬유의 원료로 국내 유화업체가 연간 4조원규모의 물량을 중국에 수출해왔으나 지난달 중국정부가 반덤핑조사를 개시하겠다고 밝히며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업계는 이후 폴리에틸렌(PE)와 폴리프로필렌(PP) 등 기타 합성수지 제품으로까지 반덤핑 제재가 확산될 것으루 우려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혐한론'에 대해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도 충분히 논의돼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중국시장내 한국 이미지 개선을 위해 오는 2010년 개최되는 상해엑스포에 한국기업의 전시참여가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대중국 수출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내수부양책이 따라 적극적인 의류, 식음료, 가전 산업의 진출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는 의견을 같이 했으나 "현실적 수출실적이 있거나 전망있는 업체에 대한 전폭적인 정부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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