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러시아 수호이 전투기가 이라크에 도착하면서 정부군의 대테러 활동이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30일(현지시간) CNN은 국방부의 발표를 인용해 약속된 러시아산 수호이 전투기 5대가 이라크 지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 전투기는 이라크의 공군 전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테러리스트를 제압하는 데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반군 진압 작전에 동원되는 이 수호히 전투기는 생산된지 30년이 넘었다.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당시에도 러시아산 전투기가 쓰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 요청한 전투기가 도착하지 않자 이라크가 러시아나 벨라루스와 전투기 공급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와 무기 지원 계약을 맺을 때 속아 넘어갔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미국 국방부인 펜타곤은 "계약된 F-16s 2대는 가을 전에 도착할 것 같다"며 "미국은 이라크에 전투기를 제공하기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미 상·하원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고 이라크의 수도인 바그다드에 병력 200명을 보내 미국 대사관과 미국인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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