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세월호 사고로 여햄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올해 여름 휴가기간 동안 국제선 예약률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올해 여름 휴가기간(6월23일~8월31일) 동안 인천발 국제선 예약률을 살펴본 결과, 약 79%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예약률 78.5%보다 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예약승객은 12만9000여명으로 지난해 10만9000여명보다 약 2만명 늘어난 수준이다.
홍콩·괌 노선 증편 등으로 공급이 확대돼 지난해 2만3000여명보다 2배 가까운 4만5000여명이 예약해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제주항공은 설명했다.
반면 쿠데타 등으로 여행심리가 위축된 태국 방콕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00여명 줄어든 1만2000여명으로 조사됐다. 예약률도 지난해 85%에서 59%로 떨어졌다.
일본 노선 중 도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000여명이 증가했지만 오사카는 지난해보다 2000여명 줄었다.
필리핀 세부는 지난해와 비슷한 1만1500여명이 예약해 90% 수준의 예약률을, 마닐라는 지난해보다 1500여명 증가한 9000여명이 예약해 70%의 예약률 보였다.
시기별로는 이번 달 나머지 기간 대부분 노선 예약률이 90%였으며, 오는 7월1일부터 20일까지 86%, 21일부터 오는 8월10일까지 83%, 11일부터 31일까지는 64%를 기록했다.
한편 국내선 예약률은 오는 7~8월 노선과 시간대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60%대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이후 수학여행 일정 취소 등으로 국내선 이용객이 소폭 감소했으나 국제선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의 국제선 여객수요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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