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 LTE-A' 첫 상용화 SK텔레콤이 열었다

이통3사 중 '갤럭시S5 광대역 LTE-A' 우선 출시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LTE(롱텀에볼루션)보다 3배 더 빠른 '광대역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 상용화는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될겁니다."

 

국내 이동통신업계에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광대역 LTE-A' 상용화의 최초 개시자 자리를 결국 SK텔레콤이 차지했다.

 

SK텔레콤(017670)은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SK T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상용화 했다고 밝혔다. 광대역 LTE-A는 경쟁사도 모두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부분이지만, SK텔레콤이 한발 앞선 부분은 광대역 LTE-A를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폰 단말기를 경쟁사들보다 먼저 출시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국내에서 가장 넓고 촘촘한 3배 빠른 광대역 LTE-A 서비스 지역을 확보했다"며 "광대역 LTE-A가 지원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은 이날부터 서울 전역과 수도권, 광역시 전역에서 광대역 LTE-A를 체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통3사간 화두가 됐던 '전국망' 서비스 개시에 대해서는 SK텔레콤도 7월1일부터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 역시 7월1일부터 전국 84개 주요도시를 포함한 전국에서 광대역 LTE-A 상용화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SK T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기존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 했다고 밝혔다.(사진제공=SK텔레콤)

 

◇'광대역 LTE-A'가 우리 삶에 가져올 변화는?

 

광대역 LTE-A는 다운로드 단방향 기준 최대 225Mbps 전송속도를 구현한다. 이는 1초에 최대 225MB 용량의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뜻으로 기존 LTE(75Mbps)보다 3배, 3G 보다는 15배 빠른 속도다. 최고 속도 기준으로 계산하면 1G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37초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LTE 고객들의 월 평균 데이터 이용량이 약 2GB로 집계됐으며, 이를 모두 다운로드에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기존 LTE 이용 고객 대비 2분26초, 3G 이용 고객 대비 17분18초의 다운로드 시간을 매달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광대역 LTE-A는 기존 LTE-A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기술로, SK텔레콤은 1.8GHz 대역의 20MHz 폭 광대역 LTE주파수와 800MHz 대역의 10MHz 폭 LTE주파수를 묶는 '주파수 묶음기술(Carrier Aggregation)' 기술을 적용했다.

 

전문가들은 광대역 LTE-A 서비스는 각 이통사가 보유하고 있는 두번째 주파수 대역 기지국인 보조망의 구축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LTE 전국망이 밑그림이라면 추가로 보조망을 통해 색칠을 해야 광대역 LTE-A라는 그림이 완성된다는 것.

 

SK텔레콤의 보조망은 1.8GHz 대역으로, 지난 2012년 7월 1.8GHz 대역을 활용해 멀티캐리어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2013년 6월 LTE-A 상용화 이후에는 LTE-A와 광대역 LTE망을 모두 확대하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추진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7월1일부터 전국망 수준의 넓은 지역에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커버리지 격차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단말'..SKT, 3사 중 먼저 '갤S5 광대역 LTE-A' 출시

 

SK텔레콤은 광대역 LTE-A 상용화에 맞춰 삼성전자의 '갤럭시 S5 광대역 LTE-A'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S5 광대역LTE-A는 갤럭시 S5를 '광대역 LTE-A'망에 최적화 한 모델로 초고해상도 Q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블랙, 화이트 색상 출시 후 블루, 골드, 핑크 및 SK텔레콤 전용인 레드 컬러가 잇달아 출시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광대역 LTE-A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춰 고객들이 고용량, 고품질 콘텐츠와 서비스를 더욱 빠르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SK텔레콤은 현재 갤럭시S5 광대역 LTE-A 물량을 충분히 확보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S5 광대역 LTE-A는 이날부터 SK텔레콤 전국 3000여개 대리점과 온라인 판매처 T월드 다이렉트(http://www.tworlddirect.com)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갤럭시S5 광대역LTE-A 단말 구매 고객 선착순 5만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커버를 제공하는 '베스트&베스트(Best & Best)'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또 갤럭시S5 광대역LTE-A 단말 구매고객 전원에게 '삼성 기어 핏' 50% 할인권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광대역 LTE-A를 이용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으로는 세계 최초로 광대역 LTE-A 신기술을 구현한다.(사진제공=삼성전자)

 

◇광대역 LTE-A 맞춰 특화 서비스 출시

 

SK텔레콤은 광대역 LTE-A 상용화와 함께 이에 특화된 서비스도 출시했다.

 

소셜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앵글스(Angles)'는 동시에 최대 4명이 다각도에서 촬영한 고화질 동영상 파일을 클라우드 서버에서 하나의 영상으로 자동 편집해 스마트폰에서 공유,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인 '클라우드 게임'도 오는 24일 출시된다. 클라우드 게임은 PC나 스마트폰에 직접 게임을 설치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실제 게임은 클라우드 서버에서 실행되고 이용자는 실행 화면을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게임을 즐기면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자사가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 외에도 스마트폰 및 앱세서리 기반의 다양한 광대역 LTE-A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며 "광대역 LTE-A의 빠른 속도, 고용량 전송에 기반한 초고화질 영상, 클라우드, 다자간 연결(Multi-Networking) 등 서비스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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