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아이돌들에게 목 보호 주의보가 내려졌다. 샤이니의 온유는 지난 3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성대 폴립 제거 및 성대 점막 복원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온유는 퇴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온유는 지난 2월부터 목 통증을 호소했고, 최근 상태가 악화돼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시크릿의 전효성 역시 좋지 않은 목 상태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목에 염증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은 전효성은 무대 위에서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샤이니의 온유. (사진=SM엔터테인먼트)
◇아픈 목은 가수로서의 숙명?
가수들은 직업의 특성상 끊임없이 목을 써야 한다. 최악의 목 상태 때문에 고생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걸그룹 카라의 멤버 박규리는 지난 2012년초 성대 결절 수술을 받았다.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박규리는 당시 뮤지컬에도 출연 중이었다.
20년 이상 가요계에서 활약을 펼친 잔뼈 굵은 베테랑 가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조관우는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이후 성대 결절 수술을 받았다. 경연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에서 무리를 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그는 이후 한 달 동안 목을 쓰지 못했고, 계획돼 있던 전국 투어도 포기해야 했다.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던 또 다른 가수인 한영애도 성대 결절로 애를 먹었다. 연이은 공연 때문에 목에 무리가 갔던 한영애는 방송 당시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나는 가수다'의 무대에 올랐다.
기획사 관계자는 “평소 철저한 관리를 하더라도 끊임없이 무대에 서다 보면 목 상태가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노래를 부르는 사람으로서의 숙명이 아니겠냐. 본인이 현명하게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시크릿 전효성. (사진=TS엔터테인먼트)
◇쉴 틈 없는 아이돌..그래도 빡빡한 스케줄은 인기의 척도
요즘 아이돌들, 바빠도 너무 바쁘다. 목에 염증이 생겨 고생하고 있는 전효성의 경우를 보자.
전효성은 지난달 데뷔 후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이후 라디오, 음악 방송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지난 9일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KBS 드라마 ‘고양이는 있다’의 주연으로 발탁돼 출연 중이다.
가수와 배우로서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전효성은 최근엔 스마트폰 게임의 홍보 모델로 발탁됐다. 전효성은 지난 11일 정식 오픈한 이 게임의 광고,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통해 활약을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쉬고 싶어도 쉴 수가 없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연예인의 바쁜 스케줄은 인기의 척도 아니겠느냐”며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아준다는 의미다.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각종 활동이 시청자나 팬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쉬고 싶다고 쉴 수만은 없다”고 전했다.
◇가수들의 목 관리법은?
가수들은 평소 다양한 방법으로 목관리에 힘을 쓴다. 목을 아끼기 위해 말을 줄이거나 틈틈이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준다. 또 목에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목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배즙 등의 음료를 마시기도 한다.
목에 부담을 줄 수 있는 탄산음료, 술·담배 등은 금기시된다. 기름기 있는 음식도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 대신 꾸준한 운동을 통해 목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기본 체력을 다진다. 바쁜 스케줄 때문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연예인들에게 체력 단련은 필수다.
특히 환절기엔 목 관리에 한층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환절기엔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예상치 못한 목 상태 악화 때문에 고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