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이마트(139480)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반값 분유'를 출시하며 기존 분유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재 국내 분유 시장은 40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유명 브랜드 상품의 시장 점유율이 70%가 넘을 정도로 독과점 시장이 형성돼 있었다. 특히, 최고가 분유인 산양분유 시장은 브랜드 하나가 8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해 거의 독주 체제를 보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PNB(Private National Brand) 상품으로 기존 분유보다 최대 40% 가량 가격이 싼 '프리미엄 스마트 분유 3종'을 14일부터 새로 출시해 판매한다.
PNB란 제조업체 브랜드(NB)와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 PL)의 중간형태다. 해당 유통업체에서만 독점 판매되고 AS 등은 제조사가 책임 진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스마트 분유는 1, 2, 3단계로 구성된다. 각 단계별 낱캔은 각 1만5400원, 3입번들은 4만5600원이다.
이마트는 남양유업과 파스퇴르만 보유하고 있는 MSD공법(영양성분의 열변성을 최소화하는 공법)으로 건조시켜 용해도가 우수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파스퇴르를 생산하는 롯데푸드와 손잡고 이달 19일부터 프리미엄 산양분유를 판매한다.
롯데마트가 판매하는 '귀한 산양분유(750g, 1캔)'는 1, 2, 3단계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3만원씩이다. 일동 후디스 등의 프리미엄 산양분유 상품보다 최대 40% 가량 가격이 싸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최근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번 프리미엄급 산양분유를 출시하게 됐다"며 "일부 브랜드의 독과점으로 가격 거품이 형성된 분유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프미리엄 분유를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의 가격대별 분유 매출 구성비를 살펴보면, 5만원대의 '산양 분유'가 10%, 3~4만원대의 '고가 분유'가 21%, 2~3만원대의 '일반 분유'가 65.8%, 2만원 미만의 '저가 분유'가 3.2%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분유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직접 분유 출시에 나설 경유 호기심에 판매가 이뤄져 기존 분유업체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분유의 특성상 아기 엄마들이 기존 분유를 대체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마트 반값 분유. (사진제공=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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