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차기 대통령에 軍 실세 엘시시 당선
2014-06-04 13:12:56 2014-06-04 13:17:16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압델 파타 엘시시 전 이집트 국방장관이 새로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사진=로이터통신)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6~28일 진행된 이집트 대선에서 엘시시 전 국방장관이 96.91%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집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율은 47.5%로 최종 집계됐다. 당초 선관위는 투표율이 저조하자 선거 일정을 하루 더 연장했으나 목표치에는 못 미쳤다.
 
엘시시는 당선이 확정된 후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이집트 재건을 위해 힘써야 할 시간"이라며 "우리의 손으로 미래를 설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백지 상태인 이집트의 미래를 자유, 인권, 사회 정의 등으로 채워가자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이집트는 무하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11개월만에 정식 정부를 구성하게 됐다. 군부 출신 대통령은 공화국 체제 출범 이후 5번째다.
 
대통령 임기는 2018년까지 4년이며 취임식은 오는 8일 카이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다.
 
한편 엘시시의 당선이 확정된 후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의 타히르 광장에서는 그를 축하하는 지지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컴퓨터 매장을 운영한다는 50대의 남성은 "엘시시는 우리를 악몽에서 구해줬다"며 "몰락해가는 이집트를 살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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