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프로야구 5월 4주차 결과 및 6월 1주차 일정. (정리=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이번주 프로야구 팀들은 먼 목표보다는 눈앞에 닥친 과제를 해결해야 할 처지다. 원대한 목표를 논할 수 있는 팀은 압도적 선두인 삼성 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번주는 순위가 인접한 팀끼리의 경기가 적잖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과연 이번 한 주가 지난 후 팀별 순위는 어떻게 변할까. '타고투저'의 현상이 점점 심화되는 상황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주목된다.
◇삼성, 승률 7할 달성 실현되나?
지난주 사흘간 쉰 삼성이 이번주 만나는 팀은 지난주 각각 2승4패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하위권 팀들이다. 삼성은 이들을 제물로 삼아 '승률 7할' 기록에 도전한다.
삼성은 3~5일 대구에서 KIA를 불러서 겨루며, 6~8일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와 승부를 가린다. 삼성은 이들과의 올시즌 전적이 양호하다. KIA와는 4승1패, 한화와는 3승1무1패다.
삼성의 3일 오전 현재 승률은 6할8푼2리(30승1무14패). 만약 삼성이 6경기를 치러 5경기를 이기면 승률 7할의 고지를 점하게 된다.
50경기 가까이 치른 상황에서 승률 7할대의 의미는 크다.
◇NC, 넥센 누르고 2위 사수할까?..넥센의 대응은?
정확히 승률 6할인 NC는 넥센과 주중 경기를 한다. NC는 넥센과 2차례의 3연전에서 모두 2승1패로 우세하게 마친 바 있다.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진행하는 홈경기인데다 주말 경기가 없어 선수 운용에도 여유가 있다.
NC의 분위기는 좋다. 지난주 치른 6경기에서 5승을 거뒀다. 지난달 27~29일 대전서 열린 한화와의 3연전에서는 51득점을 내는 압도적 승부를 펼쳤다.
반면 한때 선두로 질주하다 4위로 급추락한 넥센은 롯데의 추격권에 놓인 상태다. 심지어 넥센은 NC와의 3연전을 마치면 두산과 만난다. 쉽지 않은 상대다.
◇부산 사직야구장 전경.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주말엔 두산-넥센, 롯데-SK, KIA-LG 맞대결
이번주 주말 경기는 특히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3-4위팀과 5-6위팀, 7-9위팀이 맞붙는다.
가장 흥행이 예상되는 대결은 3-4위인 두산과 넥센이 맞붙는 목동 경기다. 비슷한 순위의 서울 연고 두 팀이 승부한다.
5-6위팀인 롯데와 SK의 문학 주말 경기는 팀별로 유불리가 하나씩 있다. SK에게는 홈 야구장서 하는 이점이 있다. 주중 경기도 홈 구장서 하는 만큼 체력 비축에 유리하다. 반면 롯데는 올해 상대전적이 2승1패로 앞선다.
광주에서 열릴 KIA와 LG의 맞대결은 LG에게 약간 우세하다. LG가 주중 경기가 없이 일요일을 포함해 나흘동안 쉬고 경기를 하기 때문이다.
반면 KIA는 이에 앞서 주중에 '절대 강자' 삼성과 붙는다. 올시즌 전적도 1승4패로 상당히 나쁘다.
◇한화·LG의 '탈 꼴찌 싸움', 승자는?
8위인 한화와 9위인 LG는 리그의 유이(有二)한 승률 3할대 팀이다. 지난주 성적도 1승5패와 2승4패로 나쁘다. 두 팀 모두 강팀과 만나기도 했지만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한화는 이번주 롯데와 삼성을 만난다. 중위권이긴 하지만 저력있는 롯데, '절대 강자' 삼성, 모두 한화에게는 매우 어려운 상대다. 올시즌 전적도 각각 1승1패, 1승1무3패로 좋지 않다. 어려운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LG는 우규민이 더그아웃에서 글러브를 던지는 돌발행동이 나오며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분위기 반전이 간절하다.
LG에게 이번주는 주중 휴식기가 있기에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선수단을 재정비할 여지는 존재한다. 다만 그만큼 승수를 쌓을 기회가 적기에 꼴찌 탈출은 어렵다. 주말 KIA와의 3경기 모두 이겨도 승률은 3할9푼2리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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