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실적 전망 하향에도 불구하고 연중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오전 11시 현재 삼성전가 주가는 전거래일 보다 1만7000원(1.16%) 오른 147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해 1월3일 세웠던 사상최고가 기록 158만4000원에 한발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올해 연간 영업이익 35.8조원 전망
5월 들어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대한 수요 전망이 하락하면서 실적 전망 역시 하향되고 있지만 주가는 반대로 상승하고 있다.
와이즈리포트가 집계한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발표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4% 줄어든 56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에 전망했던 58조원 보다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은 9조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0.4% 줄어든 227조8406억원, 영업이익은 35조8376억원으로 예상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이익은 3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36조8000억원을 밑돌 것"이라며 "반도체가 성장하겠지만 환율하락이 이익을 희석하고, 모바일 시장 수요 둔화로 모바일 판매 성장률은 지난해 50%에서 14%로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스마트폰 판매수량을 기존 전망 8500만대에서 8100만대로 하향 조정한다"며 "하반기에도 중저가폰의 비중이 높아지고, 판매 경쟁이 격화되는 만큼 스마트폰 사업부의 영업이익 및 이익률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 금리 하향 안정, 신흥국을 둘러싼 불안감 진정 등의 대외여건에 경상수지 흑자 지속 영향으로 원화 강세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원화 강세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한달간 삼성전자 주식 6000억 사들여
실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가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으로 5월 한달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606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바닥을 확인한 주가는 반등추세가 더 이어지며 그동안의 저평가 상태에서 해소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스마트폰 공급자망 내 재고재비축 수요증가에 힘입어 최소한 채널재고가 정상화되는 3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치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이익 기반은 견고하다는 평가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성장성 둔화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판매량 확대와 원가 절감으로 스마트폰 사업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 가치 제고 정책도 기대된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자사주 매입에대한 기대감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재부각되며 주가가 상승했다"며 "향후 주주환원정책 구체화, 하반기 부품 부문 실적 호조 등이 확인된다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 170만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면서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전망치도 대부분 유지됐다.
최근에 삼성전자에 대한 기업리포트를 제시한 25개 증권사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170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모든 증권사의 전망치가 직전 목표가와 변화가 없었다.
이중 유진투자증권이 190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이어 K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동부증권 등이 180만원을 유지했다.
반면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HMC투자증권으로 150만원에 그쳤다.
해당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모두 '매수'를 유지했다.
(자료제공=와이즈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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