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비세 인상에 물가 급등..가계소비는 줄어(상보)
2014-05-30 09:13:44 2014-05-30 09:17:53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일본의 소비세 인상이 경제에 예상보다 큰 영향을 끼치며 지난달 물가가 급등하고 가계지출은 감소했다.
 
30일 일본 정부가 발표한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3.2% 상승하며 지난 1991년 이후 2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에도 일본 정부가 소비세를 인상하면서 물가가 상승한 바 있다.
 
CPI는 예상치 3.1%와 전월치 1.3%를 모두 웃돌았으며, 11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본원 소비자물가지수'라고도 부르는 일본의 CPI에는 신석식품 가격은 제외되나 에너지 가격은 포함된다.
 
◇일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자료=인베스팅닷컴)
 
일본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기존 5%였던 소비세를 8%로 인상했다. 일본은행(BOJ)는 소비세 인상의 영향으로 4월 물가상승률에는 1.7%포인트, 5월에도 약 2.0% 포인트의 상승압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소비세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분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음달 물가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5월 도쿄 CPI는 전년대비 2.8% 오르며 지난 1992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가계지출은 4.6% 감소하며 3.2% 감소를 전망했던 예상치를 밑돌았다.
 
소비세 인상을 앞둔 직전월에는 가계지출이 전년과 견줘 7.2% 증가한 바 있어 계절적 조정을 감안한 전월대비 하락폭은 13.3%를 기록했다.
 
가계별 평균 소비금액은 30만2141엔(약 3000달러)을 기록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실업률은 3.6%를 기록하며 전월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성적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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