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향후 미래 30년 ICT 발전 방향에 대한 화두로 'ICT노믹스(ICT + Economics)'를 제시했다.
하성민 사장은 29일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ICT 발전 대토론회' 기조발표를 통해
SK텔레콤(017670)의 향후 30년 전략을 밝히고, ICT가 삶의 전반에서 혁명적 변화를 촉발하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경제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 사장은 올해 창사 30주년을 맞아 SK텔레콤의 미래 30년 성장축이 될 'ICT노믹스' 추진 방향을 발표하며 "ICT노믹스 시대에는 지금까지 속도에만 매몰돼 놓치고 있었던 변화 방향성에 대한 성찰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빠른 변화를 넘어선 바른 방향으로의 변화가 SK텔레콤의 새로운 성장 지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서울 을지로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이동통신30주년 대토론회'에서 미래 30년 ICT 발전전략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사진=곽보연기자)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사회..'ICT노믹스'
"ICT노믹스는 인공지능이 적용된 모든 사물과 인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디지털화 된 산업들이 ICT를 바탕으로 융합, 재편되는 것을 말합니다. ICT가 생산과 소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혁명적 변화의 촉매로 작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를 뜻하는 겁니다."
하성민 사장은 미래 30년 화두로 제시한 'ICT노믹스'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혁신기술이 태동과 쇠퇴를 반복하던 과거의 산업 발전 형태와 달리 ICT노믹스 시대에는 모든 산업 영역에서 탄생한 디지털 혁신의 결과물들이 모두 연결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 사장은 ICT노믹스의 특징으로 ▲인간을 이해하고 닮아가는 기술의 성숙 ▲사람과 기기 ▲가상과 현실을 포함한 모든 것의 연결 등을 꼽았다.
하 사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사회, 이것이 ICT노믹스"라며 "개인 삶을 윤택하게 하고 생활 전반의 삶의 질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즉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기술이 ICT노믹스의 혁신 엔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 세계에 인터넷과 연결된 기기 수가 지난 2003년 5억대에서 2010년 125억대로 증가한 점, 오는 2020년에는 그 수가 500억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이 꼽힌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29일 서울 을지로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이동통신30주년 대토론회'에서 'ICT노믹스'에 대한 SK텔레콤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미연 기자)
◇SK텔레콤 "2020년까지 5G 시대 열어가겠다"
SK텔레콤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ICT노믹스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미래 지향점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Value Creation) ▲최적화된 가치 전달(Value Delivery) ▲사회와 함께 나누는 가치 공유(Value Sharing) 등 ICT노믹스 추진 방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ICT노믹스 구체화를 위한 첫 번째 과제로 초고속, 초연결적인 네트워크의 기반이 될 5세대(5G) 네트워크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20년까지 본격적인 5G 이동통신 시대를 여는 세계 최초의 이통사가 되겠다고 밝힌 것.
5G 이동통신은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의 1000배 이상 속도를 기대하는 기술로, 목표 전송속도는 100Gbps다.
하 사장은 "5G 이동통신 세계최초 상용화를 단순한 네트워크 기술의 진화를 넘어 하드웨어, 플랫폼, 서비스 등 ICT 생태계 전체의 발전과 타 산업 융합의 기폭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ICT 노믹스의 성공적 구현을 위해 IoT에 기반한 새로운 솔루션들을 조기에 구체화 해 나가기로 했다.
하 사장은 "ICT노믹스 시대의 ICT는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의 전통적 의미를 넘어 혁신(Innovation)과 협력(Cooperation), 그리고 새로운 전환(Transformation)을 의미한다"며 "무엇을 새롭게 바라볼 것인지, 어떤 협력 체계가 필요한지, 나아가 무엇을 바꾸어 나가야 할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이 99.9도까지 변화가 없다가 100도에 이르러서야 끓기 시작하는 것처럼 당장 효과로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ICT노믹스를 맞이할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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