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 도요타가 미국 납품업체들의 자금고갈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짐 렌츠 도요차 미국판매담당 사장이 오바마 대통령 직속 자동차 태스크포스(TF)에 "부품조달 문제가 실질적으로 도요타가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도요타에 납품하는 미국 부품사중 20~30개 업체의 자금사정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업계는 美 재무부에 185억달러에 달하는 구제자금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이는 완성차와 부품사 모두 포함된 것이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미국 자동차장비제조협회(MEMA) 회원사중 지난해 파산보호신청을 제출한 업체가 40개가 넘어서면서, 자동차부품업계 전반적으로 자금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밥 매케나 MEMA 회장도 "정부가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경우엔 부품사들이 가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고, 3~4월엔 전체가 가동을 멈춰설 것"이라며 부품업계의 대규모 부도사태를 경고했다.
부품업체들의 파산 가능성은 일본 현지도 마찬가지다.
일본자동차부품협회의 히사타카 노부모토 회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부품업체들의 파산우려가 있다"며 "자동차부품업체에 대한 지원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미국 자동차 부품 업체가 미국 정부에서 구제 금융을 받게 된다면 일본 기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시킬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현재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엔고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따라 미국 금융회사들의 자금사정 악화와 실적 악화로 인한 자금 고갈로 자금 조달에 애를 먹고 있는 부품업체들마저 파산할 경우 도요타도 생산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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