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KBS PD협회가 23일 길환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1일 제작거부에 들어갔다.
KBS PD협회는 "길환영 사장의 자진사퇴가 이뤄지지 않아 금일 오전 0시부터 24시간동안 제작거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간부 사퇴가 잇따르고 KBS 기자들의 제작거부가 진행 중인 가운데 KBS 피디협회도 제작거부에 들어가면서 PD출신인 길환영 사장 입장에서는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KBS PD협회에 따르면 라디오를 포함해 140여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PD 600여명이 제작거부에 동참한다.
PD협회는 이날 여의도 KBS 신관에서 총회를 열고 제작거부 연장 시기도 논의할 계획이다.
PD협회는 이번 제작거부가 KBS 기자협회의 제작 거부를 길 사장이 직종 간 이기주의로 표현한 것에 반대하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KBS 기자협회를 포함한 PD협회·경영협회·기술인협회·촬영감독협회·전국기자협회·전국촬영기자협회 등 구성원들은 종로구 청와대 인근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길 사장 퇴진과 보도 통제 의혹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KBS의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는 이유는 청와대 책임이 크다"며 "박 대통령이 당장이라도 KBS에 대한 부당한 간섭을 일체 하지 않을 것 임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물러난 임창건 전 보도본부장이 길 사장에게 '결단하지 않으면 뉴스가 멈출 수도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길 사장이 '그러면 감수하겠다'고 밝혔다는 내용의 발언록이 공개됐다.
(사진=언론노조 KBS 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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