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검찰이 STX그룹의 수조원대 횡령·배임 등 비리와 관련해 8일 한국무역보험공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서울 종로구의 무역보험공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업무관련 서류와 전산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관계자는 "무역이나 국내거래 등의 '지급보증'과 관련해 STX 임직원이 무역보험공사에 로비를 벌인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회장 등은 2009년 6월부터 2012년 3월까지 분식회계로 허위 작성된 재무제표를 이용해 산업은행, 우리은행, 무역보험공사에서 총 9000억원을 대출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임 부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조성된 비자금 규모가 다른 대기업 보다 크다고 볼순 없지만 사용처 명확하지 않은 부분 있어서 현재도 확인중이며 종결되지 않았다"며 정관계 로비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강 전 회장을 특경가법상 배임·횡령·사기 등 7개 혐의를 적용해 지난 2일 구속기소했다.
또 이와 함께 변모(61) 전 STX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이모(50) 전 STX 경영기획본부장, 김모(59) 전 STX조선해양 CFO, 홍모(62) 전 STX조선해양 부회장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이희범(65·LG상사 부회장) 전 STX중공업·STX건설 회장과 권모(56) 전 STX건설 경영관리본부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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