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라오스에 현대화된 한국형 종합병원이 최초로 설립된다.
라-코홀딩스는 지난 2일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엔 보건당국과 함께 ‘라-한 친선병원(가칭)’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8일 전했다.
◇‘라-한 친선병원(가칭)’ 설립 MOU 체결.(사진=라-코홀딩스 제공)
‘라-한 친선병원’은 이번 MOU를 통해 1차 200병상, 2차 300병상 등 총 500병상 규모의 한국형 종합병원으로 설립되며,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 싸이타니 지역에 5만 평방미터 부지를 마련하고 연건평 2만3000평방미터 규모로 2015년 신축할 예정이다.
‘라-한 친선병원’은 CT(컴퓨터단층촬영장치), MRI(자기공명영상장치), PACS(의료영상 전송시스템) 등 최신 의료장비 및 영상시스템을 갖추고 한국의 우수한 의료진과 선진 의료기술 및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의료인 수급 및 교육훈련, 의약품, 의료소모품, 의료장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앞선 의료행정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형 병원경영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라-한 친선병원’의 설립 추진은 유현숙 라-코홀딩스 대표가 2008년부터 라오스 현지 의료봉사를 하면서 경험한 열악한 의료 환경에서 시작됐다. 특히 지난 2013년 라오스 고위 관료의 뎅기열로 인한 사망을 계기로 라오스 정부로부터 한국의 선진 의료시스템을 갖춘 병원 설립을 제안받으면서 추진이 본격화됐다.
이번 MOU 체결 성공에는 그동안 해외병원 진출의 주요 실패 요인으로 대두됐던 의료규제, 현지 파트너와의 신뢰성, 한국의료진 수급 문제, 의약품 및 의료장비 공급 등 복잡한 의료행정 절차 등의 완화와 간소화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 활동하게 될 한국 의료진의 면허 인정과 라오스인 환자의 국내 병원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유현숙 대표는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과 의약품, 의료기기, 첨단 의료 IT시스템과 건강보험 시스템 등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해외 병원 산업 진출의 성공 모델을 만들고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의료 관련 수출 확대와 해외환자 유치의 훌륭한 견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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