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글로벌 투자 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일본 경제에서 여성의 역할을 강조했다. 노동 시장에서 남녀의 격차를 줄일 경우 경제 규모가 10%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내놨다.
(사진=뉴스토마토DB)
7일 주요 외신은 캐시 마츠이 골드만삭스 수석투자전략가의 '우머노믹스' 보고서를 인용해 "여성의 노동 참여율을 남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 올릴 경우 7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산업 생산량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노동 시장에서의 성차별적 요소를 줄이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13% 가량 늘어날 수 있다"며 "노동 시장에서 여성의 역할은 새롭게 조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캐시는 "일본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심각한 노동력 부족 현상과 성장 둔화가 나타났다"며 "더 많은 여성이 노동에 참여토록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언급했다.
남성의 노동력에만 의존해서는 잠재 성장률을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의 여성 노동참여율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리더십의 모범으로 삼을만한 여성 직장인도 많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성별에 따른 보수 격차, 기혼 여성에 대한 차별, 업종별 성 역할의 차이 등도 개선되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여성의 노동참여율은 62.5%다. 남성의 80.6%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낮은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노동참여율 격차를 15%포인트까지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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