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이 지난해 4개 계열사로부터 받은 301억원 급여 전액을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 여론의 따가운 질타에 대한 반응이다.
SK그룹 관계자는 7일 "최 회장이 지난달 초 지난해 받은 보수를 전액 포기하고, 좋은 목적에 쓰이기 바란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계열사별로 최 회장의 보수 처리 방식과 사용처 등에 대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최 회장이 포기한 보수는 평소 강조해온 사회공헌과 기부 등을 통해 사회에 환원될 예정이다.
최 회장이 급여 전액을 포기한 배경에는 지난해 계열사로부터 받은 급여가 공개된 직후 사회적 비판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보수 공개 전부터 지난해 급여를 사회에 환원할 뜻이 있었으나 대법원 형이 확정되면서 실행에 옮길 경황이 없었다"면서 "보수 공개 이전에 환원 계획을 밝히지 못한 점을 안타까워하며 좋은 목적에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대법원 실형 확정 판결 이후 모든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대신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3개 계열사의 비등기임원(회장) 직은 유지하고 있다. 상징적 차원이다.
최 회장은 무보수 집행임원으로 남으면서 올해 보수는 물론 지난해 성과급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SK C&C 퇴사에 따른 퇴직금도 모두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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