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상반기 최대어인 갤럭시S5 흥행몰이에 돌입한 가운데 소니, 팬택, LG전자 등 다른 제조사들도 이달부터 일제히 플래그십 제품을 내놓으며 대항마를 자처하고 있다. 가히 '5월 스마트폰 대전'이 가시화됐다.
먼저 팬택과 소니가 오는 8일 나란히 신작을 공개한다. 팬택은 당초 지난달 24일 새 전략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2’의 공개행사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민적 슬픔을 감안해 행사를 연기한 바 있다. 이통사들의 영업정지 기간에 세월호 참사까지 더해져 극히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무리하게 일정을 밀어붙일 필요가 없었던 것.
베가 아이언2는 전작인 베가 아이언에 적용해 호평 받은 엔드리스 메탈 프레임과 시그니처 서비스를 그대로 계승했다. 비록 지난해 출시시기와 가격정책 등 전략적 실패로 인해 시장에서 큰 재미를 보진 못했지만 엔드리스 메탈 프레임의 독특한 디자인과 사용자 개개인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시그니처 서비스는 시장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번 신제품은 5.3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1300만 화소 카메라, 지문인식 센서, 국내 최대 3220mAh 배터리 등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소니도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축제 ‘MWC 2014’에서 최초로 공개한 ‘엑스페리아Z2’를 국내에 공개한다.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2.3GHz 스냅드래곤 801 프로세서, IP58 등급 방수방진 기능, 업계 최고 수준인 207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라 자급제폰으로 신작을 출시해야 하는 소니의 경우, 이번 엑스페리아 Z2 출시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지난 1월 전작인 '엑스페리아 Z' 출시 당시 별도의 공개행사 없이 조용히 제품을 내놓은 반면 이번엔 대대적인 제품 공개행사를 개최한다. 부활의 계기로 삼고자 하는 소니의 의도다.
LG전자(066570)도 자사 플래그십 모델인 G3의 공개시기를 대폭 앞당기며 5월 스마트폰 대전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LG전자는 지난달 29일 1분기 실적설명회를 통해 G3의 출시시기를 5월말에서 6월초쯤으로 계획 중이라고 전한 데 이어 오는 28일로 제품 공개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LG전자만의 특화된 사용자경험(UX) ‘노크코드’와 5.5인치 디스플레이에 1600만 화소 OIS 카메라를 탑재한 G3는 최초의 QHD 디스플레이 적용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전작인 G2가 지난해 9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3’에서 공개한 것과 비교하면 3개월가량 출시시기를 앞당긴 셈이다.
이처럼 삼성 갤럭시S5의 독주를 막기 위해 주요 제조사들의 전략 스마트폰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오는 19일과 20일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차례대로 풀리면 본격적인 스마트폰 대전이 예상된다. 갤럭시S5 대항마의 싸움이 시작됐다.
◇지난달 11일 글로벌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5'(왼쪽)와 오는 8일 공개예정인 소니 '엑스페리아 Z2'(오른쪽). LG G3와 팬택 베가아이언2는 제품 사진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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