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기아차(000270)가 4월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한 3만9005대를 판매하며 또 다시 뒷걸음질쳤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1.9% 상승한 23만7300대를 팔아치우며 국내에서의 부진을 상쇄했다.
기아차는 2일 4월 판매실적을 발표하고, 국내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4% 증가한 총 27만6305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월(27만1710대) 대비로도 1.7%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 4월 실적.(자료=기아차)
내수시장에서는 기대했던 K시리즈의 부진이 뼈아팠다.
K3(4441대), K5(4525대), K7(2096대), K9(413대)의 판매량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K9은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20.6%, 32.6% 판매량이 줄었다. 프라이드와 카렌스, 카니발 등 기아차의 주력 차종들도 판매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레이(3672대)와 스포티지R(4459대), 모하비(1023대) 정도만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늘며 부진을 만회했다. 1~4월 기아차의 누적 국내판매 대수는 14만7010대로, 14만 9204대를 판매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했다.
다만 해외시장에서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판매하며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특히 국내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한 대수는 12만4587대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0.4% 급증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하반기 광주2공장 생산능력 증대 효과와 함께 K3(4만669대), 스포티지R(3만4552대), 프라이드(3만9123대) 등 주력 차종들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해외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대수도 11만2713대로, 전년 동월 대비 3.8% 늘었다.
모델별 해외시장 판매대수는 K3가 4만669대, 스포티지R이 3만4552대, 프라이드가 3만9123대, K5가 2만6390대, 쏘렌토R이 2만1313대를 기록해 순항을 이어갔다. 1~4월 기아차의 해외판매 누계는 90만1201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80만5661대보다 9.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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