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자 2분기까지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1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한 1조1438억원,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987억원을 기록했다. 기존점 매출 증가율은 2.3%로 전분기 대비 1.2%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대해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판촉비 등 행사 관련 비용은 전년동기대비 5% 가량 감소했지만 기타 판관비 절감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며 "2분기 총매출액도 전년대비 2.5% 성장에 그치면서 부진한 실적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전분기 보다는 개선된 흐름이 예상되나 물가 상승률을 하회하는 기존점 성장률로는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며 "분기당 약 20억원 추가에 불과한 코엑스점의 감가상각비 마저 부담스러운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수익성 개선은 3분기 이후 가능할 전망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수가 위축된 분위기 속에 5~6월 긴 연휴가 백화점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돼 2분기에도 실적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안 되더라도 현대백화점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코엑스몰이 점진적으로 리뉴얼 오픈하며 무역센터점 고객 추가유입에 기여할 것"이라며 "연말에는 첫 프리미엄아울렛이 오픈되어 실적모멘텀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성을 보완할 아울렛 사업은 하반기 의미있는 실적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주식가치 측면에서 단기 실적상승 모멘텀은 약하지만 중장기 아울렛 사업확대의 성장 모멘텀과 낮아진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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