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유전체 빅데이타 전문 업체
디엔에이링크(127120)는 지난 18일 제주4·3사건과 관련한 유해 시료와 유가족 시료를 대상으로 개인식별칩인 어큐아이디칩 분석 실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의 검사방법으로 유해와 유가족의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던 가계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기존의 검사방법으로는 유해가 장기간 자연상태에 보존됐거나 유해와 유가족이 직계가족이 아닌 경우 가족관계 확인이 어려워 유족을 찾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어큐아이디 칩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다인종 유전자 데이터베이스 정보를 활용해 마커를 선정했다. 어느 인종에나 사용이 가능하고 미량의 유전자 (DNA) 시료에서도 분석이 가능하며 화재현장이나 자연상태에 장기간 노출돼 심하게 훼손된 시료에서도 효과적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기존 검사방법이 16개의 마커를 사용하는 반면 어큐아이디 칩은 160여 개의 마커를 사용함으로써 동일인 또는 친자 관계 이외의 가족관계도 확인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디엔에이링크사에서는 어큐아이디 칩의 제품성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한번의 분석으로 신원확인, 부계·모계 확인과 표현형(눈동자색, 머리카락색, 피부색 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을 추가로 진행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어큐아이디 칩은 과학수사, 유전자 데이터베이스 구축, 유해발굴사업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이번 사례와 같이 기존 검사방법으로 판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훼손된 시료(DNA)에서도 충분히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유전자를 이용한 신원확인 기술을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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