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나흘째인 19일 안타깝게도 비극의 전조가 들리고 있다. 선체 내부에서 시신 일부와, 인근 해상에서 29번째 사망자가 발견된 것이다.
해경 측에 따르면 수색적업을 펼치던 잠수부들은 19일 오전 5시 50분경 5층 객실로 보이는 곳에서 시신 3구를 확인했다.
구조대는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통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유리창을 통해 사망자를 발견했으며, 유리창을 깨고 진입하려 했으나 물 속이라 여의치가 않아 일단 철수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최상환 해경 차장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최대한 들어가서 유리창을 깨고 (시신을) 수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차장은 그러면서 시신이 조류로 유실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오늘부터 그물망을 치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조대는 이날 정조 시간대에 맞춰 선체 진입을 다시 한 번 시도해 사망자 수습과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30분 현재 탑승객 476명 중에서 29명이 사망한 가운데 구조자는 174명이고, 생사과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는 27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당초 475명이던 탑승객이 1명 늘어난 이유는 해경이 탑승자 명단을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2명이 탑승을 하지 않았고, 탑승자 명부에 기재를 하지 않고 탑승한 인원이 3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179명이던 구조자 인원이 5명 줄어든 것은 동일한 구조자의 중복 집계를 바로잡은 때문으로 알려졌는데, 정부의 위기관리능력에 허점이 확인된 셈이라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구조대가 실종자 수색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News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