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세월호 사고 사흘째인 지난 17일, 밤샘 구조 작업에도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18일 오전 10시에는 선체에 공기주입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구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명석 해경 장비기술국장은 18일 오전 10시 전남 진도군청 2층에서 '18일 기준 현장사고 수습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가졌다.
사고 3일차인 18일 오전 10시 현재 해경은 승선원 총 475명 중 생존자 179명을 구조했다. 사망자 25명을 인양했다.
고명석 국장은 "실종자 271명에 대해 경비함정과 해군·관공선·잠수 요원 등 가용세력을 총동원해 수색·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수색구조 세력으로 지난 17일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함정 173척, 항공기 29대, 잠수요원 532명을 지속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해경에 따르면 사망자 인양 관련 지난 16일 사망자 6명, 17일 14명, 18일 현재 5명의 사망자를 인양했다. 사망자 총 25며 중 남성은 13명, 여성은 12명. 20명 신원은 확인됐으나 나머지 5명은 현재 신원 파악 중이다.
고 국장은 "어제 밤샘 수색 구조작업에도 생존자를 구조하지 못해 가슴 아프다"며 "조명탄을 총 377발을 투하해 야간 수색작업을 진행했고, 해경·해군 잠수 요원이 선내 생존자 확인을 위한 선채 진입 작업을 20회에 걸쳐 시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높은 파도와 강한 조류, 저시정으로 인해 내부 진입에 실패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함정 173척, 항공기 31대, 잠수요원 535명 등을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구역을 지정해 집중 수색할 예정이다. 해경·해군 민간인 잠수부가 선체 진입을 시도한다.
또 오전 10시 전후 정조 시간때를 이용해 선체에 공기주입을 할 수 있도록 잠수를 시도하기로 했다. 크레인은 지난 17일 오후 11시40분 옥포 3600호, 이날 오전 2시 살코1200 및 오전 4시15분 설악호 등 총 세 척이 도착해서 대기하고 있다. 삼성1호는 오후 2시 도착 예정이다.
앞으로 피해 가족 대표가 구조 현장을 직접 참관할 수 있다. 구조에 대한 실종자 가족과 정부간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박승기 해양수산부 대변인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범정부사고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또 선박 탑승객·구조자 명단을 비치해 열람을 희망하는 피해자 가족에게 개별 확인토록 할 예정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근거 없이 떠도는 악성 소문에 대해서 신속히 대응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박 대변인은 "현재 1~2개 포인트에서만 다이버의 선내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구조의 급박성을 감안해 3개 이상의 진입 루트에서 선내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해가족의 외상후 스트레스 등 신체·정신적 피해를 치유하기 위해 의료지원도 동시에 실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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