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임창용과 지난 3월 26일 계약했다. 해외진출 이후로 2304일 만이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대구야구장(대구)=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임창용은 끝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었지만, 마운드에 오를 상황이 만들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1군 선수 명단에서 투수 김현우를 말소하고 임창용을 올렸다. 2007년 이후로 7년 만의 1군 진입이다.
앞서 임창용은 지난 8일 대구구장서 진행된 1군 훈련에 합류했다. 이날부터 1군과 동행했던 그는 결국 11일 1군에 이름을 올렸다.
임창용의 보직은 예상한 대로 마무리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상황이 만들어지면 무조건 등판시킬 것"이라며 "베테랑 중에 베테랑인데 시험 등판 같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8회부터 불펜에서 서서히 몸을 풀었다. 정규시즌 기준으로 2380일만에 이뤄지는 불펜에서의 몸풀기다. 임창용이 마지막으로 한국 리그 정규시즌에 등판했던 때는 지난 2007년 10월5일 사직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다. 포스트시즌 마지막 등판은 2007년 10월12일이다.
이날은 삼성이 9회초 한 점을 허용해 3-2로 SK에 패배하면서 임창용의 등판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 1995년 해태(현 KIA)에 입단한 임창용은 한국 무대에서 13년을 뛰면서 '104승 66패 168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25'의 성적을 기록했다.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고도 평균자책점 선두에 오른 적이 있으며(1999년), 선발투수로 두자리 승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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