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원·달러 환율이 당국개입 경계감에 1040원을 방어하며 하락 마감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4원 내린 1035.0원에 출발해 1.2원 내린 1040.2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시간별 변동추이(자료=대신증권)
이날 환율은 기획재정부에 이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까지 구두 개입에 나서는 등 외환당국 경계속에 1040원 선을 간신히 지켰다.
원·달러 환율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1050원선이 전일 무너진 데 이어 이날 1040원선 아래인 1035.0원에 출발했다.
지난 밤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록에서 당분간 경기부양책과 초저금리 정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 중공업 수주와 주식 상승 등으로 1031원까지 하락폭을 늘렸다.
하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저점 결제수요, 중국의 무역수진 부진 등으로 낙폭은 1040원 중반까지 줄였다.
특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속도가 빠르고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쏠림현상이 심화되면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발언 후 반등 폭을 키웠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달러약세로 인한 환율하락 무게는 지속적으로 실릴 것"이라며 "다만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으로 인해 무거운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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